작년 청소년 비행 신고 95건 접수
해당 구역 학원·유흥시설 밀집
경찰, 집중 순찰기간·조형물 철거

청소년 우범지대로 전락한 충남 내포신도시의 한 근린상업지역. 사진=김지현 기자
청소년 우범지대로 전락한 충남 내포신도시의 한 근린상업지역. 사진=김지현 기자
청소년 우범지대로 전락한 충남 내포신도시의 한 근린상업지역. 사진=김지현 기자
청소년 우범지대로 전락한 충남 내포신도시의 한 근린상업지역. 사진=김지현 기자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 내포신도시의 한 근린상업지역이 청소년 우범지대로 전락했다.

15일 충남 홍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내포신도시의 한 근린상업구역에서 95건의 청소년 비행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해 매달 약 7건의 청소년 비행 신고가 꾸준히 접수된 셈이다.

비행신고 건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해당 구역에서 지난 2020년 23건, 2021년 58건, 2022년 83건의 청소년 비행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구역에 학원과 유흥시설이 몰려있어 청소년 비행신고가 급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심지어 해당 구역에 조성된 하트 모양 조형물이 청소년 우범지대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내포 주민 30대 A 씨는 “저녁시간이면 학생 여러 명이 조형물 뒤에 모여서 담배도 피우고, 소란을 피우기도 한다”며 “학생들에게 한 마디 하려고 해도, 학생 여러 명이 같이 있다 보니 엄두가 나질 않아 모른 척해왔다”라고 호소했다.

경찰은 집중 순찰을 통해 청소년 비행을 줄여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홍성서는 이달 학교 개학으로 인한 청소년 비행 행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오는 31일까지 집중 순찰기간으로 지정하고, 지구대와 기동순찰대의 협업 순찰을 예고하고 있다.

청소년 만남의 메카로 자리 잡은 하트모양 조형물도 이달 중 철거가 예정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속적인 순찰과 단속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학생들의 비행 예방을 위해서도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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