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식 진흥원장 1월 사직 이후 공석
道 “내부 통합 완료돼야 공모 가능”

충남도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충남도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도의 한 산하 공공기관장 공석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도 내부에선 신임 원장에 대한 절차도 추진되지 않고 있어 기관 업무 차질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1월 31일 박하식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장이 사직했다.

지난해 5월 취임한 박 전 원장의 임기는 2년으로, 내년 4월까지였다.

하지만 박 전 원장은 교감으로 재직했던 강원 횡성 민족사관학교 교장 제의를 받고, 지난 1월 충남도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원장은 지난달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충남에서 맡겨진 소임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고민과 갈등을 했지만 민사고와의 특별한 인연으로 (교장 초빙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1일부터 민사고 교장으로 취임했다.

박 전 원장의 사직으로 원장 자리가 공석이 된 진흥원은 지난달부터 정재헌 사업운영실장이 원장 직무대행을 하고 있다.

이처럼 정 실장이 직무대행을 맡은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도 내부에선 차기 원장 공모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진흥원은 지난해 충남인재육성재단과 충남평생교육진흥원이 통합해 출범한 기관인데, 물리적인 통합은 끝마쳤지만 내부 규정 단일화 등 내부 통합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것이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진흥원 내부 통합이 마무리돼야 신임 진흥원장 공모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초 진흥원장 자리는 사직 이후 두 달 이내 신임 진흥원장을 선임해야 한다.

하지만 신임 원장 공모는 임원추천위원회 등 절차를 거치면 한 달에서 한 달 반 가량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진흥원장 공석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진흥원장 공석 장기화 전망에 일각에선 기관 업무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박 전 원장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했고, 진흥원 내부에선 통합 관련 업무를 소화하고 있어 신임 원장 공모까지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진흥원 통합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면 순차적으로 진흥원 신임 원장 공모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