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준·충남본부 논산·계룡 담당 국장
김흥준·충남본부 논산·계룡 담당 국장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일부 주민들의 ‘폭발 위험성’등의 주장과 관련, 이에 대한 사실내용을 증명하기 위한 주민설명회를 열지 못하도록 막은 것은 자신들의 주장이 허위라는 사실이 밝혀질까 우려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말은 지난 22일 양촌면행복복지센터에서 방산업체인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이하 KDind)가 논산시 양촌면에 건설중인 무유도탄 공장과 관련, 양촌면 일부 주민들이 제기하고 있는 ‘폭발위험성’등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해명하기 위해 논산시와 해당 업체가 열기로 했던 주민설명회<본보 26일자 10면>가 무산되면서 한 주민이 의혹을 제기하면서 기자에게 한 말이다.

논산시와 해당 업체는 산업단지 계획(안)과 환경영향평가서 초안등의 구체적인 내용을 통해 그동안 일부 주민들이 제기해 왔던 ‘폭발위험성’등이 사실이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합동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하지만 합동설명회장 안에서는 공장설립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과 사회단체에서 ‘폭탄공장 결사반대’등의 공장설립 반대 목소리를 높이며, 회의진행을 막았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논산시 관계자는 설명회를 들어보고 반대하라고 설득에 나섰지만 반대측에서는 “니네집 안방에서나 설명하고 니네집 마당에 공장을 설립하라”고 거칠게 항의하며 회의진행을 막았다.

결국 이날 설명회는 공장설립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의 방해로 무산됐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주민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 한결같이 ‘폭탄공장’등의 내용이 허위사실이 밝혀질까봐 설명회를 열지 못하게 한 것이 아니냐며, 이같은 행태는 선거철을 앞두고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미 KDind가 논산시와 2022년 9월, 12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지 2년 가까이 다 돼 가는데, 지금에와서 반대하는 것은 명분이 없을뿐만 아니라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반대측에서는 전화로 각 마을 주민들에게 설명회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설명회에 앞서 양촌행복복지센터 정문앞에서 그동안 자신들의 주장만 알리기 위해 집회를 갖고, 급기야 설명회 장소에서조차 설명회 진행을 막은 것은 자신들의 주장이 허위사실이 아닌가라는 의혹만 커지게 됐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시와 업체에서 정확한 사실을 알리기 위해 설명회자리를 마련, 주민들의 오해를 풀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장입주 반대측이 거친 항의와 합당한 설명의 장을 열지 못하도록 방해한 것은 주민들의 알권리 침해는 물론 사안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으로 비판받고 있어 안타까운 일이다.

일각에서는 얼마 남지 않은 총선을 겨냥한 지역발전보다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에만 급급한 나머지 ‘위험한 폭탄공장’등이라는 내용으로 프레임을 씌워 주민들을 선동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의혹을 제기해 더욱 안타까울 따름이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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