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X노선 대안. 대전세종연구원 제공
CTX노선 대안. 대전세종연구원 제공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지방권 광역급행철도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의 연구기능 접근성을 연계한 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충청고속광역철도 CTX가 대덕연구개발특구와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오송생명과학단지 등 연구허브와 충분한 접근성을 확보해 연구기능 간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5일 대전세종연구원에서 발간한 ‘충청고속광역철도(CTX) 구상 연구’에 따르면 충청권은 중이온가속기,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등 국내 최대 연구 및 혁신성장 클러스, 각 연구기능이 직접 돼 있다.

권역 내 중요 연구 기능이 대전, 세종, 오송 등에 위치한 가운데, 물리적인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 연구기능 상호 간 협력, 교류가 물리적으로 제약된 상태라는 진단이다.

문제는 장래 광역교통계획(국가철도망계획,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 광역철도 연장안이 포함됐지만 연구기능과 무관화게 계획됐다는 점이다.

장래계획에는 거점지구인 대전과 기능지구인 세종·청주·천안의 공간적 연계를 위해선 대전-세종-청주를 연결하는 광역교통시설의 필요성의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공간적·광역적으로 반드시 연계돼야 하는 청주공항, SB플라자(천안, 세종, 청주)와 IBS(거점지구 내 기초과학연구원)간의 광역교통망계획이 고려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장래 철도교통망은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와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여전히 청주공항의 접근성이 확보돼지 못해 해외 접근성이 낮아 글로벌 교류가 취약한 한계점을 노출하고 있다.

이에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를 경유 △국가연구개발거점-입법행정지원기능-국제항공거점 연결 △대전·세종을 포함한 충청지역 고속 연결 등을 전제로 한 충청고속광역철도(CTX) 노선을 검토해야 한다는 게 대전세종연구원의 대안이다.

기본 노선은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를 중심으로 KTX의 결절점인 대전역을 기종점으로하고 기초과학연구원·대덕연구개발특구를 경유해 세종(정부청사 및 국회, 국책연구단지)를 경유하는 것이다. 충북에서는 KTX거점인 오송역과 오송생명과학단지, 청주공항을 연계하는 노선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부 노선 대안은 첫 번째 안이 KTX대전역~기초과학연구원~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세종정부청사~KTX오송역~청주공항(연장62.63km·소요시간 31분), 두 번째 안은 KTX대전역~기초과학연구원~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세종국책연구단지~KTX오송역~청주공항(연장61.04km·30분)이 제시됐다.

대전세종연구원 이재영 박사는 "충청권광역철도는 접근성 측면에서 이미 계획됐고 충청권고속철도는 이동성 측면에서 고려돼야 한다”며 "기존 계획안은 계획대로 추진하면서 연구개발 기능과 국제공항과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CTX와 같은 고속 교통수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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