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형 행복리포트]
시민 삶 만족도 64.7점… 소폭 올랐지만 60점대 그쳐
의료시설·문화시설 접근성 영향 70·20대 행복도 높아
‘경제성·고용안정성’ 중요한 30·50대는 50점대 머물러
중구 행복도·동구 만족도 최고… 지역 발전과 상관 없어

응답자 특성별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와 종합적인 행복도. 대전세종연구원 '2023 제3회 대전형 행복지표 조사결과 보고서' 발췌.
응답자 특성별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와 종합적인 행복도. 대전세종연구원 '2023 제3회 대전형 행복지표 조사결과 보고서' 발췌.
응답자 특성별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와 종합적인 행복도. 대전세종연구원 '2023 제3회 대전형 행복지표 조사결과 보고서' 발췌.
응답자 특성별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와 종합적인 행복도. 대전세종연구원 '2023 제3회 대전형 행복지표 조사결과 보고서' 발췌.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노잼도시 대전은 시민의 행복점수 역시 애매한 60점대에 머물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대전시민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64.7점으로 전년 대비 10.8점 증가했다.

행복감 점수 역시 5.2점 증가한 61.4점이다.

전년 대비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60점대라는 높지 않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행복감이나 만족도면에서 크게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좋은 것도 아니라는 뜻이다.

행복감을 느끼는 기준은 연령별, 거주지별로 차이가 있었다.

보건소, 대학병원, 의료원 등 의료시설 다양성과 접근성에 따라 행복감도 증가하는 70대는 행복감이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67.4점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활성화 정도나 백화점, 공연장 같은 문화·편의 시설에 따라 행복감을 느끼는 20대는 행복점수가 65.2점으로 70대 다음으로 높았다.

행복감에 있어 주로 경제성, 고용안정성 등이 척도가 되는 30대와 50대는 행복감이 50점대에 머물렀다.

경제 활동과 사회생활에 본격적으로 들어서는 30대는 이직, 연봉, 결혼, 출산 등에 따른 걱정으로 비교적 낮은 점수(57.8점)가 매겨졌으며 은퇴를 준비하는 50대 역시 비슷한 수치(58점)다.

다만 비교적 경제적 안정권에 들어서는 40대의 행복점수는 30, 50대에 비해 높은 60.9점을 기록했다.

유성구에 거주하는 50대 이 모 씨는 “은퇴 시기는 다가오는데 현재 노후준비, 가족 부양까지도 신경쓰다보니 벅찰 때가 많아 행복을 느낄 새도 없는 것 같다”고 한탄했다.

이밖에 자녀가 생김으로써 느끼는 모성·부성애에 따라 자녀가 있는 가구(66.6점)가 없는 가구(62점)에 비해 비교적 높은 행복감을 보이기도 했다.

거주 지역에 따라서도 조금씩 점수가 달랐다.

중구가 행복도 점수가 가장 높았고, 동구는 만족도 점수가 가장 높았다.

원도심에 거주하는 시민의 행복지표가 높다는 점에서 해당 지역의 발전 상태는 행복도와 비례하지 않았음을 파악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유일하게 대덕구, 중구의 경우는 행복도에 비해 삶의 만족도 점수가 낮아 생활환경에 있어 도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중구에 거주하는 박 모 씨는 “원도심에 거주한다고 불행하진 않지만 가끔 불편할 때는 있다”며 “큰 공원이나 대형마트 등에 가깝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전했다.

한편 대전세종연구원은 최근 ‘2023 대전 행복지표 조사결과’를 통해 대전 거주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의 행복지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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