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내수면 어가인구 575명
5년 전 2015년보다 111명 감소
60세 이상 어업인구 44.5% 차지
해수면 어업보다 관심 적어 입지↓
귀어학교 10기 중 내수면 종사자 1명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지역 내수면 어업이 무관심 속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하천·호수·저수지 등 민물에서 이뤄지는 내수면 어업은 해수면 어업에 밀려 관심 받지 못하는 데다 고령화로 인해 어업인 수가 매년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충남기본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도내 내수면 어가인구는 575명으로, 5년 전인 2015년 686명과 비교해 16.1%(111명) 감소했다.

내수면 어업인구 조사가 5년마다 이뤄지다 보니 2020년 이후 변화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최근 4년간 감소 폭이 더 클 것이라는 것이 내수면 어업 관계자들의 추측이다.

내수면 어업인구 감소 이유로는 고령화와 무관심이다. 충남지역 내수면 어업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44.5%가 60세 이상으로, 전국에서 부산(51%)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특히 관련 종사자들 사이에선 고령화 현상의 심화로 올해 도내 내수면어업 인구의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또다른 이유는 ‘무관심’이다.

내수면 어업이 바다에서 이뤄지는 해수면 어업보다 관심이 적어, 내수면 어업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내수면 어업 인구 자료만 살펴봐도 내수면 어업 인구 통계는 5년마다 실시돼 현재로서는 2020년 자료가 가장 최신 자료이다. 매년 어가 인구수가 집계되는 해수면 어업과는 대조적이다.

충남 귀어학교에서도 10기가 운영될 동안 내수면 어업 종사자는 1명밖에 배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귀어를 원하는 귀어학교 참여자들이 대부분 소득이 높은 해수면 어업에 종사하기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충남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귀어학교 10기 운영 기간 동안 31명이 도내에서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데 그중 1명만 내수면 어업계에 종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수면 어업 관계자들은 내수면 어업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충남 예산 예당내수면어업계 관계자는 "내수면 어업 종사자는 주는 데 해수면 어업보다 관심도는 낮아 새 어업인 유입도 현저히 낮은 상황"이라며 "내수면 어업이 사라지지 않기 위해선 지방자치단체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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