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고 학생 6명·교사 3명
중소기업진흥공단 사업 참여
설계 거쳐 3개월 만에 완성

▲ 청주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전기자동차를 제작해 눈길을 끈다. 청주공업고등학교 제공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청주공업고등학교(교장 김경희)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전기자동차를 제작해 눈길을 끈다.

이들 학생들이 제작한 전기자동차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모터를 구동, 작동한다. 사용한 배터리는 220V에서 손쉽게 충전할 수도 있다.

전기자동차를 완성한 주인공은 청주공업고등학교 학생 6명과 교사 3명이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심화 1팀 1기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심화 1팀 1기업 사업’은 특성화고 학생들이 지도교사와 팀을 이뤄 전문가들과 함께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기술 제품을 실제로 제작하는 사업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계설계과 3학년(2명), 2학년(1명), 융합설비과 2학년(3명)으로 총 6명의 학생이 한 팀이 됐으며 2개 학과의 전공을 활용해 뛰어난 융합 기술력을 보여주며 성공적으로 제품을 제작했다는 평가다.

학생들은 지난해 9월부터 3D 설계 프로그램을 활용한 1인용 자동차의 외형 설계를 시작했다. 이산화탄소가스아크용접을 활용한 차체 용접, 유압 브레이크 및 전기 모터 등 구동부의 조립 등 자동차 제작의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3개월간 공을 들여 완성한 전기자동차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했고, 이 배터리가 전기모터를 구동해 동작했다. 사용된 배터리는 상용전압인 220V에서 단상 충전이 가능하도록 해 어디서나 손쉽게 충전할 수 있게 했다. 1회 충전 시 약 1시간~2시간가량 주행할 수 있고, 시속 30㎞의 속도로 달릴 수도 있다.

전기자동차 제작에 참여한 장혁재(기계설계과 3학년) 학생은 "우리가 배웠던 전공 기술을 활용해 직접 구동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를 만들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남궁태규(융합설비과 2학년) 학생은 "교육과정 중에 배우지 않았던 다른 학과 전공을 배우고 이를 활용, 제품을 만드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김경희 청주공업고등학교장은 "기술혁신 시대에서는 융합 기술소양을 갖춘 융합인재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7개 학과 교육과정을 융합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시해 융합인재 육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1팀 1기업에 참여한 학생 중 기계설계과의 한 3학년 학생은 프로젝트 진행을 함께한 기업에 지원해 최종 면접을 앞두고 있다.

한편 청주공고는 1팀 1기업 사업의 일환으로 전기자동차 제작팀 외에도 △AI-SW 자율주행차 제작 △무인비행제어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 △탄소섬유를 활용한 접이식 경찰 방패 △웨이퍼이송장치 △3D 모델링을 이용한 석고 방향제 등의 다양한 제품 제작 활동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며 뛰어난 기술력과 창의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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