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署, 오정동 폭발사고 현장서 불법체류 2명 검거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지난달 말 폭발사고가 발생한 오정동 식당가에서 업소용 밥솥 등을 훔쳐 달아난 불법체류 외국인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덕경찰서는 최근 가스통 폭발사고가 났던 오정동 식당 맞은편에 위치한 주점에 침입해 70만원 상당(맥주 15병, 업소용 밥솥, 기타)을 훔친 외국인 2명을 2일 검거했다.

피의자들은 건조물 침입과 특수절도 혐의로 출입국 사무소에 신병이 인계됐다.

이들은 지난 26일 새벽 6시쯤 폭발사고로 깨진 출입문과 창문을 통해 피해업소에 들어갔으며 경찰이 폭발사고 현장 보존을 위해 설치한 ‘폴리스라인’까지 넘나든 사실이 적발됐다.

범행 이유에 대해서는 “버려진 곳인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27일 오후 3시 40분쯤 신고를 접수 받고 피해업소 인근 방범용 CCTV 3대에 촬영된 영상을 분석해 200여미터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검거 당시 맥주 15병은 이미 다 마신 상태였다. 밥솥과 기타 등 피해물품은 회수됐다.

대덕서 관계자는 “대전경찰은 앞으로도 피해자들을 두 번 울리는 2차 범행에 대해서는 사안의 경중을 떠나 범인을 끝까지 추적해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폴리스라인’을 무단 침범하는 경우 건조물침입죄(징역 3년 이하, 벌금 500만원 이하)로 형사처벌 받을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24일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지상 1층 식당 건물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나 10여명이 크고 작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폭발 여파로 건물 일부도 무너졌다. 사진은 119소방대가 진화 및 정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24일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지상 1층 식당 건물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나 10여명이 크고 작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폭발 여파로 건물 일부도 무너졌다. 사진은 119소방대가 진화 및 정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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