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기-2024년 갑진년 한반도 운기와 국운은]
장동순 충남대 환경공학과 명예교수
총선 성적표는 쇄신의 결과 따라 좌우
북한, 변화의 바람 가시적으로 나타나
위장·췌장 기운 약해져 관련 질환 유의

장동순 충남대 환경공학과 명예교수
장동순 충남대 환경공학과 명예교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푸른 용 즉 ‘청룡의 해’이다. 갑진년은 토의 기운이 왕한 토태과(土太過)의 해이다. 이런 해에 인간에게는 위장병이 많고 무릎이 아프거나 살에 멍이 잘 들고 당뇨가 심해진다.

농축산 분야에서는 고구마나 참외 시금치와 같은 단맛의 야채나 과일이 풍작이 예상된다. 따라서 농가는 이러한 작물의 가격폭락에 주의해야한다. 가축으로는 소는 생육이 좋으나 돼지나 닭 등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이나 조류인플루엔자 등에 특히 조심해야한다.

그리고 기상면에서는 갑진과 같이 ‘갑(甲)’자로 시작하는 해에는 늦은 겨울이나 이른 봄에 폭설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온난화로 서해에서 수증기 유입이 많은 요즈음은 서해의 영향이 미치는 지역까지는 폭설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리고 2024년 여름 6~7월에는 하늘에 수태과(水太過)라는 찬기운이 도래하기에 실질적인 장마가 예상된다.

정치적으로는 여야 간 총선과 더불어 극한대립이 예상된다. 그러나 여당의 기운인 주산(主算) 38이 야당의 기운인 객산(客算) 25를 크게 능가하기에 국정운영에서는 여당이 국정운영에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지난 몇 년 동안 여야 간에 치열한 대립을 보였던 것과는 다른 점이다.

구체적으로 정치나 사회 상황을 주역의 괘로 살펴보면 갑진년(甲辰年)의 간지(干支)로 나타난 주역의 괘(卦)는 천풍구(天風姤) 6효이다. 천풍구는 만남 또는 해후의 의미를 가진다. 특히 동한 효가 마지막 6효인것은 그동안의 타협이 무산되고 극강의 대치와 같은 끝장 승부로 치달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여야의 승패는 2023년 계묘년의 선택이나 쇄신의 결과가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북한은 새로운 세력이나 풍조가 나타나 기존의 정치적 사회적 질서에 새로운 변화가 가시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원년으로 보여진다.

풍수는 2024년부터 20년간은 이제까지의 동북방 간운(艮運)의 기운에서 남방 리운(離運)으로 바뀐다. 구체적으로 리운(離運)에는 남쪽에 산이나 고지대가 있고 북쪽에 물이나 저지대가 있는 지역이 좋다. 그러므로 제주도는 제주시가 있는 쪽이 개발 유망지역이다. 서울에서는 앞에 청계천이 흐르는 남산자락을 거론할 수 있다. 그리고 대전의 보문산 지역이나 아산만의 당진방향이 풍수상으로 길방이라 할 수 있다.

기상으로는 남해안 지역은 남쪽이 산이 아니고 저지대인 물이 되는 형국이기에 기상재난에 불리하다. 따라서 향후 20년 동안 태풍과 같은 기상과 기타 환경재난이 빈번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것은 이제까지 지난 간운 20년 동안 경주나 포항과 같은 동해안 쪽이 태풍이나 지진피해가 빈번했던 것과 유사하다. 그리고 2024년부터 2043년까지 20년간 리운(離運) 풍수에서 염려되는 사항중의 하나는 백두산 남쪽 기운의 불안정으로 분화 등의 가능성이 보다 높아진다는 점이다.

갑진년의 운기를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2024년 갑진년 천지에는 끈끈하고 무더운 토의 기운이 왕하다. 이때 소우주인 인간은 토의 기운을 소진하여 위장암이나 췌장암, 그리고 허벅지 멍이나 입술 부르틈, 그리고 무릎 관절문제가 심해진다. 특히 인체에서 토기 부족은 집중력 부족이나 치매나 건망중과 같은 심리적 증세와 연계되어 나타난다.

이런 토태과(土太過)의 해에는 단맛 즉 감미(甘味)의 곡식과 과일의 작황이 좋으며 고구마 호박 참외 대추 감 미나리 시금치 기장쌀 등의 섭생이 건강에 좋다. 육류로는 소고기와 인삼이나 홍삼 그리고 꿀 등은 매우 좋은 제철음식이라 할 수 있다.

주역괘로 본 국운이나 사회상은 천풍구로 나타난다. 괘의 이름이 시사하듯이 2024년 괘의 핵심 의미는 만남이나 사건의 발생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만남의 의미는 2022년 주역괘의 키워드인 의(義)로운 ‘개혁‘의 결과로 시작한다. 2023년의 핵심은 변화에 따른다는 ’따를 수(隨)‘이다. 이 과정에서 나타난 선택의 결과가 2024년 국정상황에 영향을 미침을 시사하고 있다. 2024년의 괘인 천풍구는 괘의 의미대로 자신을 굽히고 순한 만남을 의미하는 괘이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간 6효는 타협이 무산되고 양자가 극한상황으로 몰고 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2024년은 갑진년이다. 운기로는 갑목이 기토(己土)의 기운을 끌어들여 토태과의 해가 된다. 이 경우 천지의 기운을 여과없이 직접적으로 받아들이는 동식물은 왕한 토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가축으로는 토의 기운을 가진 소의 생육이 좋고 병이 없다. 그러나 돼지나 닭 등 조류는 질병에 취약한 한해가 된다. 그리고 작물로는 기장쌀 참외 호박 대추 감 그리고 미나리나 시금치 등의 작황이 좋아진다.

이렇게 토의 기운이 왕한 해에는 토의 기운을 가진 동식물의 생육과 작황은 좋아지는 반면 인체의 건강은 반대로 나타난다. 즉 인체의 장부 중에서 오행 중 토기에 해당하는 장부인 위장과 췌장의 기운이 약해진다. 이는 천지 즉 대우주에 충만한 토기와 인체인 소우주가 토기의 에너지의 평형을 유지하기위해 인체는 토의 기운을 보다 많이 발생시켜 기운이 소진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은 비위장을 필두로 당뇨 무릎 입술 허벅지 발뒤꿈치 하치통 등의 질병이 상대적으로 심해진다. 그리고 정신적인 문제로는 토의 기운이 약해지면 깜박깜박하는 건망증이나 의처증 의부증 또는 자기가 한 일에 대한 자신감 부족 현상이 더욱 심해진다.

2024년 기상을 5운6기(五運六氣) 운기에 의해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갑진년의 천간은 하늘에 수증기가 많은 토태과의 기운이 되고 지지는 진술충(辰戌沖)에 의해 온도가 낮은 태양한수(太陽寒水)의 기운이 자리하게 된다. 즉 지상은 차고 하늘은 습기가 많은 한해가 되는 것이다. 하늘에는 습기가 많기 때문에 겨울철이나 이른 봄에는 폭설이 가능성이 높다. 더군다나 작금의 기상상황은 규칙적인 운기나 절기 현상 외에 온난화에 의한 서해 수증기 공급과 북극의 제트기류 와해에 의한 북극냉기의 저위도 유입에 의해 기상 왜곡현상이 더욱 심해진다. 이에 따른 극단적인 폭설과 폭우는 항상 주의가 요구된다.

매년 국운이나 사회상을 나타내는 주역의 괘는 그 해 육십갑자에 의해 주어지는 숫자에 의해 자동적으로 정해진다. 그러므로 주역의 괘로 국운을 해석하는 데 전문가의 자의적인 선택이나 응기에 따른 불확실성의 여지는 없다. 이렇게 얻은 올해의 괘는 천풍구괘(天風姤卦)의 6효이고 이것이 동하면 변효로 택풍대과(澤風大過) 6효가 나타난다.

이러한 괘에 대한 해석은 2022년 임인년에 나타난 괘로부터 시작한다. 2022년 괘는 천화동인(天火同人)과 택화혁(澤火革) 6효이다. 이 효의 의미는 의(義)로은 인물들이 모인 개혁의 시작이다. 2023년에는 전년도의 개혁에 대한 실행을 시사하는 택뢰수(澤雷水) 2효로 나타났다. 택뢰수(澤雷隨)의 ‘수(隨)’는 개혁을 따른다는 ‘따를 수(隨)’이다. 구체적으로 택뢰수 2효 효사는 ‘계소자 실장부(係小子 失丈夫)’로서 소인을 따르지말고 장부나 군자를 선택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대인을 따를 경우 나타나는 변효는 중택태 2효이다. 이 효의 효사는 ‘부태 길(孚兌 吉)’이다. 부태 길에 ‘부(孚)’는 믿을 부(孚)이다. 대산 김석진옹의 해석에 의하면 이 효는 ‘말 한마디에 모든 사람이 움직이는 등 많은 사람에게 믿음을 받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2024년 갑진년의 괘는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천풍구 6효이고 동효는 택풍대과 6효가 된다. 천풍구괘는 만남의 의미를 지니나 6효는 괘의 끝효로서 순조로운 만남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가서 뾰족한 뿔같은 곳에서 만나 극한 대치가 발생함을 시사하고 있다.

그 결과는 ‘과섭지흉(過涉之凶)’이다. 이는 잘못된 선택과 과도한 고집에 의한 흉으로 그 누구를 원망하고 탓할 수도 없다는 의미이다. 만약 이러한 결과가 발생한다면 그 발단은 2023년 선택의 기로(택뢰수 2효)에서 군자가 아닌 소인을 선택한 계소자 실장부(係小子 失丈夫)의 결과로 판단된다. 국운을 판단하는 태을수로는 여당에게 유리해 보이나 그 결과가 과연 어떠할지는 2024년 갑진년의 시간이 알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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