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세게 주물러도 지방 분해 효과 없어
운동 시 통증, 정상적인 상황 아니란 신호
진료 통한 원인 파악·올바른 자세가 중요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어렸을 때 찐 살은 나중에 키로 간다?

No! ‘어릴 때 찐 살이 키로 간다’는 표현은 부적절할 수 있다. 성장 속도 및 비율은 개인에 따라 다르다. 어떤 아이들은 키가 먼저 빠르게 클 수 있고, 어떤 아이들은 몸무게가 먼저 늘어날 수도 있다. 올바른 식습관과 활동량을 유지하며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뱃살을 세게 주무르면 지방이 분해된다?

No! 뱃살을 주무르는 것만으로는 직접적으로 지방이 분해되거나 감소하는 것은 어렵다. 지방이 분해되고 감소하는 과정은 복잡하며, 특별한 운동이나 특정한 영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만으로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단, 특정 부위의 체지방을 공략하는 운동이나 마사지는 해당 부위의 근육을 강화하거나 혈액 순환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지방 자체를 직접적으로 분해시키는 것은 아니다.

살을 빼기 위해 종합적이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며, 전체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특히 뱃살 감소를 위해서는 전체적인 체지방 감소가 필요하다 하겠다.

◆건강해지기 위해 하는 운동인데, 더 아프면 안 되잖아요!!

온라인 매체가 활성화되며 정보가 유통되는 속도도 매우 빨라지고 요통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운동법들도 소개되고 있다. 이런 운동을 하면 요통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통증이 있다는 것은 내 몸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전문가를 통해 내 몸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운동을 해야 한다. 인터넷과 대중매체에 나오는 운동들은 좋은 운동이지만, 이미 통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부적절한 경우가 많다. ‘이런 운동이 요통 환자에게 좋다’는 정보만 갖고 운동을 한다면 요통이 악화될 수 있다.

얼마 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요통에 복근 운동이 중요하다고 해 윗몸일으키기를 하다 통증이 더 심해져 내원한 환자가 있었다. 이 환자처럼 통증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온라인 정보만으로 시행한 운동은 통증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요통의 원인으로는 크게 척추, 디스크, 근육에 병적 변화가 있고 평소에는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무리한 운동, 근력 악화 등으로 요통이 발현될 수 있다. 환자마다 같은 허리 통증일지라도 원인은 다를 수 있다. 디스크가 신경을 직접 압박해 발생한 통증은 디스크를 제거하면 좋아지고 신경에 염증이 발생했다면 약물치료를 통해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진료를 통해 요통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와 함께 올바른 자세의 운동을 통해 기능 개선을 해 삶의 질을 향상 시켜야 한다.

더불어 어떤 운동이든 운동 중에 통증이 있다면 운동을 멈추고 의사의 진료를 봐야한다. 통증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면 잘못된 운동 자세로 병을 급속히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분한 휴식과 물리치료, 약물 처방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상태가 지속된다면 신경치료 같은 전문 치료와 단계적으로 내게 알맞은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해 요통 재발을 예방하길 바란다.

도움말=김근창 천안우리병원 진료부원장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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