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628억 투입 100% 민자 진행
자금사정·부동산 강제경매 등 어려움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에 진행되는 한국전통공예촌 복합문화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당초 예정됐던 2025년 완공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예촌 조성 사업은 상당구 미원면 쌍이리 213-2번지 일원에 전통공예공방, 공예기술양성소, 공예·전시·판매장, 공연장 등 국내 최초로 문화산업진흥 기본법으로 조성되는 문화산업단지다.

사업비는 628여억원이 투입되고 100% 민간자본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민자 사업시행자는 ㈔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지난 2021년 10월 문화산업단지계획 승인 및 고시되면서 이 사업은 본 궤도에 올랐다. 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회는 당초 2022년까지 단지를 조성한 뒤 추가로 2025년 완공 예정이었다.

하지만 2년여가 지난 지금 2025년 준공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처럼 이 사업 추진 여부가 불투명한 이유는 자금 사정과 부동산 강제경매 등의 이유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금 사정은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지속해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PF대출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사업 부지 중 35필지가 부동산 강제경매 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현재 법원 절차를 진행 중에 있어 사업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현재 경매 기일은 정해지지 않았고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6개월에서 1년 안쪽으로 법원 경매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사업시행자가 꾸준하게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시에서는 투자하는 것이 아닌 민자 사업인 만큼 직접적으로 나서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금 조달, 경매 등 사업 추이를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다"며 "사업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전반적으로 다시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단지에는 숙박시설인 한옥마을과 한옥호텔, 예술인단지, 섬유·옻칠·도자·금속 공예촌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국 전통공예촌 복합문화산업단지 조감도.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 전통공예촌 복합문화산업단지 조감도. 사진=연합뉴스 제공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