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민간 전문가 100여명 복구 투입
전산망 장애·해킹 등 원인 규명에 집중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8일 밤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방행정전산서비스장애 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8일 밤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방행정전산서비스장애 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정부 행정전산망 장애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세계 최고 디지털 정부’라는 대한민국 명성에 흠집이 남게 됐다.

우리나라 전자정부 시스템은 전세계 뿐만 아니라 선진국인 OECD 국가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제3세계 고위 공무원단이 매년 한국을 찾아 전자정부를 배우고 관련 시설을 견학할 정도로 그 위상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그 위상이 심각하게 흔들리게 됐다.

정부는 지난 17일부터 장애가 시작된 정부 행정전산망 ‘시도 새올행정시스템’에 대해 20일 시스템 정상화를 목표로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단 18일 임시로 재개한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는 현재까지 별다른 문제없이 원활하게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행안부는 시스템의 완전한 복구를 위해 정부 행정전산망의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등이 위치한 대전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 100여명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전산망 장애를 일으킨 네트워크 장비 교체와 시스템 점검 및 테스트를 통해 문제 재발 가능성 등을 점검했다.

아울러 주민센터에서 행정전산망 현장 점검도 진행할 예정이다.

시스템 복구와 함께 현장에 투입된 정보통신 전문가들은 정확한 장애 원인을 밝히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교체된 장비를 분석하고 장애 발생 전날인 16일 이뤄진 행정전산망 네트워크 장비의 프로그램 업데이트 과정도 살펴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프로그램 업데이트에 사용된 패치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업데이트한 프로그램이 다른 프로그램과 충돌한 것은 아닌지 등을 살펴보고 있으며 해킹으로 인한 전산망 장애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해킹 정황이나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

한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미국 출장 중 조기 귀국해 대책회의를 주재했으며 샌프란시스코 순방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도 현지에서 사태 관련 긴급 지시를 내렸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가정보시스템 서비스 장애로 공공기관의 대국민 민원 서비스가 중단된 사태와 관련 "정부 합동 TF를 즉각 가동해 신속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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