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연인·반려견과 도솔산 천혜의 경관 만끽
작년 이은 ‘플로킹’ 행사 탄소중립 실천 호평
참여자 “아이들과 건강한 추억 만들어 기뻐”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국내 10대 숲 도솔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제22회 구민건강 10리길 플로킹 걷기대회’가 2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날 걷기대회에는 1000여 명의 참가자가 이른 아침부터 청량한 새벽공기와 함께 모이며 금방 활기를 띄었다.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도솔산 코스를 경험하기 위해 모인 가족, 연인, 반려견과 함께 온 참가자, 91세 최고령 어르신 등 다양한 형태와 연령대의 참가자들이 대회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개회식 전 식전공연으로 난타공연, 성악공연이 이어지며 활기를 더했고, 공연이 이뤄지는 무대 주변 다양한 부스들이 마련돼 행사장의 생기가 가득했다.
스포츠스태킹, 서바이벌 체험, 팔씨름 체험 부스 등에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참여해 줄을 이루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서구 월평동에 거주 중인 김 모씨는 “도솔산은 경사가 심하지 않고 계단 시설도 잘 돼있어 평소에도 운동을 위해 걷곤 했다”며 “걷기대회 전 미니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부스들이 마련돼 몸이 풀려 안전히 잘 걸을 수 있을 것 같고, 추억이 더해져 즐거운 행사로 기억될 듯하다”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걷기가 시작된 시점에는 다소 쌀쌀했던 날씨 역시 금방 햇빛으로 가득해지며 도솔산의 청명한 가을 풍경을 찬란히 비췄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플로킹’을 동반한 방식으로 치러져 참가자들에겐 건강 증진 운동과 함께 쓰레기를 주울 수 있는 탄소중립 실천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가족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서구 관저동에 거주 중인 이 모씨는 “아이들과 건강한 추억을 쌓아보고자 걷기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플로킹의 의미도 알게 되고, 부스 체험으로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산의 입구부터 알록달록한 단풍들이 보이니 도솔산의 정기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며 “건강도 챙기고 환경도 돌볼 수 있어 일석이조 행사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혼자 걷기 대회에 참여한 중구 태평동에 거주하는 20대 장 모씨는 “요즘 20대 사이에서도 등산이나 플로킹에 관심이 많은데, 개인적으로도 플로킹을 경험해보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며 “마침 도솔산의 단풍이 굉장히 예쁘게 질 때 이런 큰 행사를 진행해 더 좋은 경험이 된 것 같고 메인 행사 외에도 준비된 프로그램이 많아 가족, 커플들도 와서 즐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는 친구나 가족과 함께 또 참가하고 싶다”고 전했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