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연인·반려견과 도솔산 천혜의 경관 만끽
작년 이은 ‘플로킹’ 행사 탄소중립 실천 호평
참여자 “아이들과 건강한 추억 만들어 기뻐”

29일 대전 서구 도솔산에서 제22회 구민건강 10리길 플로킹 걷기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산책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킹을 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국내 10대 숲 도솔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제22회 구민건강 10리길 플로킹 걷기대회’가 2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날 걷기대회에는 1000여 명의 참가자가 이른 아침부터 청량한 새벽공기와 함께 모이며 금방 활기를 띄었다.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도솔산 코스를 경험하기 위해 모인 가족, 연인, 반려견과 함께 온 참가자, 91세 최고령 어르신 등 다양한 형태와 연령대의 참가자들이 대회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개회식 전 식전공연으로 난타공연, 성악공연이 이어지며 활기를 더했고, 공연이 이뤄지는 무대 주변 다양한 부스들이 마련돼 행사장의 생기가 가득했다.

스포츠스태킹, 서바이벌 체험, 팔씨름 체험 부스 등에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참여해 줄을 이루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서구 월평동에 거주 중인 김 모씨는 “도솔산은 경사가 심하지 않고 계단 시설도 잘 돼있어 평소에도 운동을 위해 걷곤 했다”며 “걷기대회 전 미니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부스들이 마련돼 몸이 풀려 안전히 잘 걸을 수 있을 것 같고, 추억이 더해져 즐거운 행사로 기억될 듯하다”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걷기가 시작된 시점에는 다소 쌀쌀했던 날씨 역시 금방 햇빛으로 가득해지며 도솔산의 청명한 가을 풍경을 찬란히 비췄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플로킹’을 동반한 방식으로 치러져 참가자들에겐 건강 증진 운동과 함께 쓰레기를 주울 수 있는 탄소중립 실천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가족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서구 관저동에 거주 중인 이 모씨는 “아이들과 건강한 추억을 쌓아보고자 걷기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플로킹의 의미도 알게 되고, 부스 체험으로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산의 입구부터 알록달록한 단풍들이 보이니 도솔산의 정기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며 “건강도 챙기고 환경도 돌볼 수 있어 일석이조 행사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혼자 걷기 대회에 참여한 중구 태평동에 거주하는 20대 장 모씨는 “요즘 20대 사이에서도 등산이나 플로킹에 관심이 많은데, 개인적으로도 플로킹을 경험해보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며 “마침 도솔산의 단풍이 굉장히 예쁘게 질 때 이런 큰 행사를 진행해 더 좋은 경험이 된 것 같고 메인 행사 외에도 준비된 프로그램이 많아 가족, 커플들도 와서 즐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는 친구나 가족과 함께 또 참가하고 싶다”고 전했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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