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청권 4개 시도가 초광역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UAM)망 구축에 손을 맞잡았다. 대전, 세종, 충남·북은 어제 SK텔레콤·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티맵모빌리티로 구성된 K-UAM 드림팀 컨소시엄과 ‘초광역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및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개별 지자체 차원의 UAM 협력은 있었지만 여러 광역단체를 연결하는 UAM 협력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UAM은 전기구동 수직이착륙장 기반의 차세대 첨단교통체계를 일컫는다. 도심 내 교통체증과 환경오염을 해소할 수 있는 미래 운송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국 최초의 초광역권 UAM 성공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충청권은 이미 광역교통망을 추진 중이다. 따라서 지상에는 충청권 지자체를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이, 상공에는 하늘길이 열리는 셈이다. 국토의 중심인 충청권은 물류·교통의 요충지로 UAM 구축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대덕연구단지는 기술지원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다. 최초의 초광역 UAM망이 충청권에 구축돼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정부는 2025년 UAM 상용화라는 로드맵을 내놨다. UAM을 선점하기 위해 지자체간 경쟁이 뜨겁다. 당장 서울시는 한강을 거점으로 한 UAM 계획을 밝혔다. 연내 추진전략을 마련해 내년 운행테스트를 거쳐 2025년 상용화한다는 구체적 목표까지 제시했다. 인천시는 지난주 막을 내린 ‘2023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에 이른바 대구형 UAM 비전을 소개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UAM을 민선8기 핵심정책으로 꼽을 정도다. 이밖에 여러 지자체가 UAM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면에서 충청권은 UAM 구축의 후발주자라고 할 수 있다. 정부 추진계획을 면밀히 지켜보며 예산확보 등에 대처해야 할 줄 안다. 협약을 맺은 기업과의 원활한 교류와 지원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번 업무협약을 발판삼아 충청권이 UAM 선도도시로 부상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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