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식지 보호 및 생태·탐조 관광 활성화 목적

충남 서산 천수만 지역에 지난해 4000여 마리가 넘는 흑두루미가 찾아와 탐조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서산시 제공
충남 서산 천수만 지역에 지난해 4000여 마리가 넘는 흑두루미가 찾아와 탐조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서산시 제공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천수만이 2025년 제14회 아시아 버드페어(ABF, Asian Bird Fair) 개최지로 확정됐다.

버드페어는 새와 새들의 서식지를 보호하고 생태·탐조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열리는 축제로 조류박람회로도 불린다.

서산시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열린 제12회 아시아 버드페어에서 서산시가 2025년 개최지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아시아 버드페어에는 26개국 300명이 넘는 국제대표단이 참석하고 연인원 1만 명의 관광객이 뒤따른다.

이번 유치 성공으로 시는 천수만 철새도래지의 국제적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유치는 이완섭 시장의 민선8기 공약사항인 ‘천수만 국제적 생태관광 명소화’와 연계해 추진된 것으로 국내에서는 울산광역시와 전남 순천시에 이어 3번째다.

그동안 시는 지난 6월부터 대만에 있는 사무국에 지속적인 박람회 유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서산이 차차기 개최지로 결정됨에 따라 내년 필리핀에서 열리는 제13회 행사에 참석해 시와 천수만 철새도래지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등 홍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천수만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외에서 우리 서산시를 찾은 손님들이 편안하게 생태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26년 동아시아-대양주 습지방문자센터 네트워크’ 등 다양한 생태관련 국제행사 유치에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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