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4년 동안 道 세입세출 등 관리
하나은행, 4년 만에 제2 금고지기 탈환

충남도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충남도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충남도는 내년부터 4년 동안 도 세입세출과 현금 등을 관리하게 될 금고로 NH농협은행, 하나은행 등 두 곳을 최종 선정했다.

압도적인 점포 수를 기반으로 도민들의 편의성과 지역 사회 기여도 등에서 일찌감치 ‘어·일·농’(어차피 1금고는 농협)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NH농협은행이 제1금고를 유지한 가운데 하나은행이 4년 만에 국민은행을 물리치고 제2금고를 탈환했다.

21일 도는 도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도 금고 지정 공개경쟁에 응모한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접수순) 등 3개 은행의 제안서를 심의했다.

심의 결과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은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27점) △도에 대한 대출 및 예금 금리(20점) △지역 주민 이용 편의성(21점) △금고 업무 관리 능력(25점) △지역사회 기여 및 도와의 협력사업(7점) 등 5개 항목 평가에서 1·2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1순위에 오른 NH농협은행은 9조 3317억원(올해 기준) 규모의 일반회계와 지역개발기금, 통합재정안정화기금기금 등을 관리한다.

2순위를 차지한 하나은행은 1조 2906억원 규모의 특별회계 8개와 기금 13개를 담당한다.

도는 내달 NH농협은행, 하나은행과 각각 1, 2금고 약정을 체결하고, 해당 은행은 내년 1월 1일부터 2027년 12월 말까지 도 금고를 운영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금고로 지정된 금융기관들은 신용도와 재무구조 등이 탄탄하고, 금고 업무 관리 능력이 입증된 만큼, 도의 자금 관리는 물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힘써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 1월부터 금고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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