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근로 환경파수꾼 운영
공동수거함 주변 환경정비

▲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행정복지센터가 공공근로자로 구성된 공동수거함 4개소 정비를 위한 ‘환경파수꾼 발대식’을 열었다.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제공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행정복지센터가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쓰레기 불법투기, 재활용 미분류 배출 등 환경취약지구 정비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

남일면이 자랑하는 아이디어는 마을 환경정비사업에 공공근로를 활용하는 것이다.

남일면이 환경정비에 공공근로를 활용하게 된 것은 마을에 재활용 공동수거함을 설치하면서 부터다.

당초 남일면은 주민들이 생활쓰레기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마을에 재활용 공동수거함을 설치했다.

그러나 마을 주민들을 위해 설치한 공동수거함은 애물단지로 변했다. 이웃 마을 주민은 물론 차에 쓰레기를 싣고 와 이곳에 버리는 바람에 재활용 공동수거함 주변에는 늘 쓰레기와 각종 벌레가 넘쳐났다. 주민 편의를 위해 설치한 공동수거함때문에 주민 불편이 오히려 가중됐다.

이에 남일면은 이장을 관리인으로 지정해 운영했지만 이 또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남일면 팀장들로 구성된 일명 ‘남 반장’을 꾸려 민원 해결에 나섰다.

남 반장이 현장을 방문해 방역 활동, 재활용 쓰레기 분류, 공동수거함 정비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이 매일 민원 현장을 방문하기란 쉽지 않았다.

남 반장 대신 공동수거함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안을 고민했다. 그 결과 공공근로를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생각했다. 아이디어는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지난 4일 남일면행정복지센터는 공공근로자로 구성된 공동수거함 4개소 정비를 위한 ‘환경파수꾼 발대식’이 결과물이다.

환경파수꾼은 공동수거함 주변 환경정비가 주요 임무다. 여기에 쓰레기 배출을 위해 방문하는 주민에게 재활용 분리배출 안내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환경파수꾼의 임무는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활동도 오는 11월 말이면 종료된다.

남일면은 이장과 주민들이 중심이 된 환경파수꾼을 지속적으로 운영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남기월 송암1리 이장은 "환경파수꾼 활동이 종료되더라도 무단투기가 없고 분리배출이 잘 되는 공동수거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단순 환경 정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활쓰레기 배출과 관련한 주민들의 인식 개선에도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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