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팡파르]
내달 15일까지 진행… 대지·생명과 호흡하며 진화한 ‘사물’로 공예 지형도 탐험
공예 체험 ‘어린이 비엔날레’ 전시·공연·토크콘서트 ‘어마어마 페스티벌’ 준비
AI 오디오 가이드, 작품·작가 작업세계 세세히 안내… 챗 GPT, 궁금증 답변

▲ 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식인 31일 수석 큐레이터 루벤 토렌스(왼쪽)가 스페인 초대국가전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장예린 기자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2023청주공예비엔날레가 45일간 대장정에 돌입했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31일 문화제조창 야외광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이범석 조직위원장·청주시장의 개막선언과 함께 화려한 시작을 알린 비엔날레는 세계 57개국 251작가·팀의 작품 3000여점이 관람객을 만난다. 비엔날레 주제는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로 팬데믹을 겪으면서 인류가 직면한 위기와 문명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인간을 위한 물건을 만드는 것을 넘어 공예가 나아가야 할 미래 지형도를 그린다.

본 전시는 대지, 생명과 호흡하며 진화한 ‘사물’을 통해 공예의 지형도를 탐험하는 여정이 될 전망이다.

본 전시는 대지와 호흡하며 함께하는 사물들, 인간-자연-사물을 연결하는 문화적 유전자와 맥락들, 손·도구·기계·디지털의 하이브리드 제작방식과 기술들, 생태적 올바름을 위한 공예가들의 실천들, 생명사랑의 그물망에서 지속되는 희망들 등 ‘공예가 인간중심주의를 강화하고 천연자원의 남획에 일조해 오지는 않았을까’라는 반성에서 출발한 이번 비엔날레는 ‘생명애Biophilia’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공예정신이 다섯 가지 서사로 펼쳐진다. 특히 80% 달하는 본 전시 참여작가들이 시작을 내놓았다는 점은 비엔날레의 위상을 엿볼 수 있다.

초대국가전 주빈국은 스페인이다. ‘Soul+Matter’ 전시명으로 스페인의 감성, 감정, 감각을 담은 공예를 선보인다. 또 문화와 함께 발전해 온 스페인의 현대공예와 더불어 장인정신이 담긴 작품을 통해 정신과 삶의 형태를 살펴볼 수 있다. 비엔날레는 전문가뿐만 아니라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주인공인 열린 비엔날레를 지향한다.

국내외 공예 관련 석학들의 담론의 장 ‘크라프트 서밋’과 7개국 13명(개) 작가·팀이 진행하는 ‘국제공예워크숍’부터 어린 시절 공예비엔날레를 보며 자란 일명 ‘비엔날레 키즈’들이 구현한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공간에서 ‘조물조물 두둥 탁!’ 공예를 체험하는 ‘어린이 비엔날레’까지 모두를 사로잡는 행사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전시, 공연, 마켓, 워크숍과 토크콘서트가 지루할 틈 없이 릴레이로 펼쳐지는 ‘어마어마 페스티벌’이 더해진다.

AI 오디오 가이드, 도슨트,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챗 GPT) 등이 쉽게 비엔날레를 꼼꼼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물의 지도를 기반으로 한 내비게이션처럼 전시장 내 주요 작품과 작가의 작업세계를 세세하게 안내해 주는 AI 오디오 가이드는 리플릿과 가이드북에서 언제 어디서든 QR코드로 접속할 수 있다.

본 전시와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초대국가전 등 대표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답변해 주는 대화형 인공지능(챗 GPT) 서비스는 문화제조창 본관 3층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도슨트 프로그램은 매일 오전 10시, 11시, 오후 2시, 3시, 4시 등 총 5차례 사전예약으로 운영하며 회당 2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이범석 조직위원장은 "비엔날레는 이미 한국을 대표하는 K컬처"라며 "공예의 가치와 무궁무진한 확장성, 감동을 K컬처 중심인 청주공예비엔날레에서 느껴보길 바란다"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한편 비엔날레는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45일간 진행된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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