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휘헌·충북본사 편집국 취재부 차장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특정구간이나 명소를 돌아다니며 발급된 종이 카드에 도장을 찍는 관광 프로그램을 ‘스탬프 투어’라고 말한다.

종이 카드에 도장을 찍던 스탬프 투어도 진화해 현재는 휴대전화 어플을 이용하는 추세다. 어플은 휴대전화 GPS기능을 이용해 일정 구간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도장을 찍는 방식이다.

청주시도 ‘올댓스탬프’ 어플을 이용해 ‘청주 구석구석’, ‘옥화구곡 관광길’ 등의 스탬프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청주 구석구석 스탬프 투어를 보면 5개 이상 스탬프를 찍으면 추첨을 통해 5000원 편의점 상품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 배스킨라빈스 2만원권 등을 주고 있다. 또 총 20개의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추첨을 통해 10만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스탬프 투어가 진행 중인 ‘청주 구석구석’은 4180여명, ‘옥화구곡 관광길’은 2680여명이 참여 중으로 호응이 좋은 편이다. 이는 관광객이나 시민에게 스탬프 투어가 동기부여를 제공한다는 반증이다.

다만 이들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상품권에서 ‘청주페이’라는 지역화폐가 빠져 있는 것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된다. 스탬프 투어 성격에 따라 지역화폐와 전국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을 구분해 지급하는 방안을 도입하자는 얘기다.

특히 스탬프 투어를 관광에만 접목시킬 것이 아니라 ‘전통시장’, ‘체육’, ‘문화’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전통시장을 방문하면 스탬프 투어를 통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또 체육, 문화 행사에 참여하면 횟수마다 스탬프를 제공하는 지자체도 있다.

청주의 경우 체육분야에서는 ‘충북청주FC’ 프로축구팀을 비롯해 지역을 연고로 한 배구팀과 농구팀 등의 경기를 일정 횟수 이상 관람할 경우 인센티브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문화도 공예비엔날레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수시로 진행하기 때문에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검토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청주시가 꿀잼도시로 시동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맞춤형 스탬프투어의 활성화와 함께 지역화폐의 인센티브 제공 등 세심하고 열린 행정을 실현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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