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충청권 모든 시·도에서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가 증가한 가운데 세종지역 사업체 종사자수가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높은 물가상승률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 및 2023년 4월 지역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7월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총 1988만 20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40만 2000명 증가했다.

그중 충청권은 △대전 55만명(+1만 8000명) △세종 13만 2000명(+7000명) △충남 86만 7000명(+2만 9000명) △충북 64만 4000명(+7000명) 등으로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가 전년 대비 모두 늘었다.

특히 세종은 전년 동월 대비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가 5.7% 증가하며 전국에서 종사자 증감률이 가장 높은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대전도 종사자 수가 3.5% 늘면서 인천(+4.1%)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높은 증감률을 기록했다.

반면 종사자 증감률이 낮은 지역은 경북(-0.1%), 강원(+0.3%), 울산(+1.1%)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 지역 입직자는 전년 동월 대비 충북에서만 2000명 감소하고, 대전(+2000명), 세종(+1000명), 충남 (+8000명)은 증가했다.

이직자의 경우 대전(+3000명), 세종(+1000명), 충남(+6000명), 충북(+1000명) 등으로 모두 늘었다.

입·이직률은 전남(입직률 8.9%, 이직률 9.0%), 세종(입직률 8.4%, 이직률 8.1%), 대전(입직률 7.7%, 이직률 8.0%) 순으로 높았다.

지난 6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73만 7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 올랐다.

다만 1~6월 물가 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5만 8000원으로 1년 전(361만 3000원)보다 1.5% 떨어졌다.

지난해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 물가상승률이 4%대로 높게 나타난 영향으로 실질임금이 감소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향숙 고용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물가상승률 4.0%를 반영해서 보면 전체 임금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실질임금이 -1.5% 감소했고, 300인 미만의 경우는 -1.8%, 300인 이상은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로 확대해서 공표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누계 실질임금이 1~5월에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 유성구는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지난 4월 중 입·이직률이 전국 1위에 올랐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시내의 한 대형 마트에서 시민들이 진열된 물품들을 살피고 있다. 2023.8.27 사진=연합뉴스.
시내의 한 대형 마트에서 시민들이 진열된 물품들을 살피고 있다. 2023.8.27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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