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유형별 개인 신용카드 사용 현황
숙박·음식 소비, 2019년 이후 최고치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영향 커
2분기 경기침체 영향 소비감소 전망

충청권 소비유형별 개인 신용카드 총액. 그래픽 김연아 기자. 
충청권 소비유형별 개인 신용카드 총액. 그래픽 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엔데믹 이후 충청권 신용카드 사용액이 숙박·음식, 여행·교통 소비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서 확인한 ‘지역별 소비유형별 개인 신용카드’ 사용 현황을 보면, 지난 5월 충청권(대전·충남·충북) 숙박·음식점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총 6509억 2400만원으로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대전이 1806억 9200만원, 충남 2906억 9800만원, 충북 1795억 34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로 큰 타격을 입었던 숙박·음식점은 지난해부터 지역 카드 사용액이 늘어난 모양새다.

대전 숙박·음식점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2020년 5월 1446억 9500만원에서 2021년 5월 1081억 500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5월 1327억 1300만원→올해 5월 1806억 9200만원으로 증가했다.

충남은 2020년 5월 2354억 2200만원에서 2021년 5월 2188억 2500만원→2746억 3300만원→2906억 9800만원으로 급증했다.

앞서 2021년 5월 1319억 7300만원까지 떨어졌던 충북 숙박·음식점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도 지난해 5월 1664억 300만원, 올해 5월 1795억 3400만원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소비유형별 신용카드 사용액 상승폭도 뚜렷하다.

의류·잡화, 여행·교통 등의 유형에서 신용카드 사용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축됐던 여행수요가 터져 나오고 여행·교통 관련 신용카드 사용액은 대전이 2021년 5월 778억 3300만원에서 올해 5월 1120억 3400만원으로 43.94% 증가했다.

충남(9억 7300만원→12억 8300만원)과 충북(3억 6300만원→5억 7700만원)도 증가세를 보였다.

대체로 지역 신용카드 사용액이 증가한 가운데 2분기에는 코로나 여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역 소비가 감소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부터 나타난 코로나 기저효과로 올해 1분기까지 소비가 늘어났는데 2분기 들어 국가 전체 소비 줄어드는 등 최근 소비가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며 "아직 코로나 사태 여파가 남아 있고 해외 여행객이 많지 않은 영향으로 2분기에는 소비가 비관적으로 바뀐 듯하고 지역 2분기 소비도 감소할 전망"이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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