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 급감
위드코로나 기류 나온 2021년부터 증가세
올해 5월 사용액 2019년 이후 최고치 달성

충청권 개인 신용카드 총액. 그래픽 김연아 기자. 
충청권 개인 신용카드 총액. 그래픽 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 3년 동안 충청권 지역민들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확연한 하향 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의무 착용이 전면 해제되면서 숙박·음식, 여행·교통 등을 중심으로 소비가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서 확인한 ‘지역별 소비유형별 개인 신용카드’ 사용 현황을 보면, 2020년 5월 충청권(대전·충남·충북)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총 2조 8295억 9800만원으로 전년 동기(2조 9156억 700만원) 대비 2.94% 감소했다.

충청권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2020년을 기점으로 급감해 왔다.

먼저 대전은 2019년 7월부터 2020년 1월까지 9000억원대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을 기록했지만, 2020년 2월 7000억원대로 내려앉은 이후 2020년 5월(8750억 6000만원)을 제외하고 내내 7000억원 선에 머물렀다.

2021년 2월에는 6678억 710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같은 해 9월 8000억대 카드 사용액을 달성했다.

충청권에서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이 가장 많은 충남은 1조 이상의 카드 사용액에서 2020년 3월 9989억 7800만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다시 1조원대로 올라섰는데 총 사용액은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충북도 2019년 12월 지역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이 7251억 5200만원에서 2020년 2월 6111억 4100만원으로 급감했다.

충북의 경우에도 6000억원대 사용액을 이어가다가 2021년 1월에는 5943억 5000만원까지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 사태 동안 큰 타격 입은 숙박·음식점과 대형마트 등은 소비 심리 위축에 따라 신용카드 사용액도 하락세를 보였다.

‘위드코로나’ 기류가 흘러나왔던 2021년 3분기부터 충청권 지역민들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대전은 지난해 5월, 2020년 1월 이후 28개월 만에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이 9000억원대로 올라섰다.

이후로 다시 떨어지지 않고 지난해 말부터는 1조가 넘는 카드 사용액을 기록하고 있다.

충남과 충북도 지난해 2~3분기부터 각각 1조 3~4000억원, 8000억원대 카드 사용액을 올렸다.

한편 올해 5월 충청권 신용카드 사용액은 2019년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지역별로는 △대전 1조 699억 9700만원 △충남 1조 4307억 2100만원 △충북 8755억 4000만원 등이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대전은 2829억 7300만원 충남 2149억 400만원 충북 1380억 1000만원 늘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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