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장처럼 시원한 제천 송계계곡
괴산 화양구곡은 빼어난 경관 자랑
‘태고 신비’ 간직 영동 물한계곡도

영동 물한계곡. 영동군 제공. 
영동 물한계곡. 영동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여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유난히 무더웠던 올 여름, 힘겹게 버텨 온 몸도 천근만근이다. 아직 여름휴가를 떠나지 않았다면 이번 주말 충북의 계곡으로 힐링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원시림을 자랑하는 충북의 계곡은 푸르른 숲과 시원한 바람,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을 간직한 자연의 보고다. 여기에 신선이 내려와 놀고 갈 만한 천혜의 비경은 덤이다.

◆제천 송계계곡·능강계곡

송계계곡은 제천 월악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천연의 휴식처다.

특히 이 계곡에서 흐르는 맑은 물은 얼음장처럼 차가워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넓은 바위가 계곡을 따라 늘어서 있어 텐트 치기가 제격이다. 또 아이들이 물놀이 할 수 있는 장소도 많다. 제천에는 한여름의 더위를 잊게 할 능강계곡도 있다. 이곳 능강계곡은 숲이 우거져 한여름에도 바위에서 한기가 느껴질 정도다. 계곡 인근엔 청풍문화재단지, 산악체험장 등이 위치하고 있다.

◆괴산 화양구곡·갈론계곡

괴산을 대표하는 계곡에는 화양구곡과 갈론계곡이 있다.

화양구곡은 빼어난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주변에는 가령산, 도명산, 낙영산, 조봉산 등이 둘러싸고 있다. 조선 중기 우암 송시열 선생이 이곳에 은거했다고 전해진다.

갈론계곡은 아홉 곳의 명소가 있다고 해서 갈론구곡이라 부르기도 한다. 골이 깊기로 소문난 괴산에서도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계곡이다. 유리알같이 맑은 계곡이 곳곳에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계곡이다.

◆보은 서원계곡

보은군 장안면에 있는 서원계곡은 잘 알려지지 않은 계곡이다. 이곳은 얕은 수심이 100여m나 이어져 있어 아이들이 물놀이하기에 제격이다. 피로를 한 방에 날려 줄 찬 계곡물은 이 계곡의 자랑거리다. 계곡 인근에는 정이품송의 내외지간으로 알려진 정부인소나무(천연기념물 제352호), 우당고택(국가중요민속자료 제134호), 속리산 법주사 등이 있다.

◆영동 물한계곡

영동군에는 민주지산, 삼도봉 등 영동지역을 대표하는 명산들이 만든 계곡이 있다. 계곡의 이름에서도 찬 기운이 느껴지는 ‘물한계곡’이다. 이 계곡 주변은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생태관광지 중 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폭포와 숲이 어우러진 절경은 한 여름의 더위를 잊게 한다.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