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탄소중립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 시행
전년比 플라스틱 폐기물 34.3% 감축 성과
매달 10일 ‘일회용품 없는 날’ 등 동참 당부

김태흠 충남지사는 14일 실국원장 회의에서 충남도의 탈 플라스틱 전환 정책이 공공기관은 물론 도민들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철저한 이행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사진=권혁조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14일 실국원장 회의에서 충남도의 탈 플라스틱 전환 정책이 공공기관은 물론 도민들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철저한 이행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사진=권혁조 기자.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충남도가 시행 중인 ‘탈 플라스틱 전환’ 정책이 내달 1일부터 15개 시·군과 도 산하기관으로 확대된다.

공공기관 탈 플라스틱 전환은 코로나19 이후 일회용품·폐플라스틱 발생량이 급증하면서 공공기관부터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고, 탄소중립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충남도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시행 중인 정책이다.

도는 지난 6월 19일부터 청사 내 일회용품 반입·휴대 금지, 다회용품 사용 의무화, 인근 커피전문점의 다회용컵 전용매장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6~7월 도청·도의회 등에서 발생한 플라스틱 폐기물 양은 17.6㎥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8㎥과 비교해 34.3%(9.2㎥) 감소했다.

가연성 생활폐기물은 244.8㎥로 전년동기간 대비 5.8%(14.25㎥) 줄었다.

불과 2달여 만에 도의 일회용품 등 플라스틱 제품 사용 억제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도는 15개 시군에서 설립·운영 중인 공공기관, 장례식장, 영화관, 운동경기장 등에도 일회용품 제공금지, 일회용품 없는 행사 등 충남형 ‘탈 플라스틱 전환’ 2단계를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또 매달 10일은 ‘일회용품 없는 날’로 캠페인을 전개하고, 플라스틱 감축 홍보·교육 확대 등 범도민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도 14일 실국원장 회의에서 도의 탈 플라스틱 전환 정책이 시군에도 정착되고, 도민들에게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철저한 이행방안 마련과 사후 점검 등을 지시했다.

김 지사는 “충남도는 지난해 탄소중립경제 특별도를 선포한 만큼 공공기관의 일회용품 사용 억제 분위기가 타 시도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어야 한다”며 “오는 11월 일회 용품 사용 규제가 시행되기 전에 도의 일회용품 사용 억제 정책이 도민들에게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세부 추진사항 마련과 이행방안을 점검할 수 있는 대책까지 로드맵을 구축할 것”을 당부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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