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관계기관 통합조정회의서 협의 완료
당초 계획보다 264만여㎡ 축소해 진행
내년 보상절차 계획… 2030년 준공 목표
K-바이오 스퀘어 실질적 추진 기반 마련

▲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가 1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오송 제3국가산단 농지전용 협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장예린기자

[충청투데이 장예린 기자] 5년째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충북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이하 오송 제3국가산단) 조성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오송 제3국가산단 조성사업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농지전용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는 최대 현안과제인 K-바이오 스퀘어의 실질적 추진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도는 내년 국가산업단지 계획 승인 및 보상절차에 들어가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열린 국토부 주재 관계기관 통합조정회의(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충북도,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오송 제3국가산단에 대한 실질적인 농지전용 협의가 이뤄졌다.

통합조정회의에서는 산업단지 규모를 413만여m²(농업진흥지역 369만여m² 포함) 수준으로 확정됐다.

이는 당초 계획 677만여m²보다 264만여m²가 축소된 규모다.

하지만 충북도는 농지전용 협의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불안정한 세계정세와 이상기후 등으로 어느 때보다도 식량 안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농지 보존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 등을 감안할 때 과거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정부가 대규모 농업진흥지역 해제에 동의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통합조정회의에선 농식품부 등 관계기관의 의견을 반영해 앞으로도 부지 개발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판단되는 지역은 산업단지 예정구역으로 적극 편입하돼, 정책적으로 보존 필요성이 큰 밭작물 재배 지역 등은 산업단지 예정지역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도는 2024년 국가산업단지 계획 승인 및 보상절차 착수, 2026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 6월 1일 대통령 주재 첨단산업 글로벌 협력지구 전략회의에서 논의된 KAIST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타운을 오송에 유치해 오송을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는 K-바이오 스퀘어 사업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편 오송 제3국가산단은 2018년 677만여m² 규모의 국가 산업단지를 조성할 후보지로 선정, 2019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하지만 사업예정지의 대부분인 93.6%(634만m²)가 농업진흥지역이었기 때문에 농식품부로부터 지난 해 11월 농지전용 협의 부동의를 받는 등 지난 5년간 사업 추진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장예린 기자 yerinis683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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