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거래 역량 다소 낮은 편

2022 청소년의 소비자역량 조사. 한국소비자원 제공
2022 청소년의 소비자역량 조사. 한국소비자원 제공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종합 소비자역량지수가 60대와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6∼7월 중학생 2913명, 고등학생 2063명 등 청소년 497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 청소년의 소비자역량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종합 소비자역량지수는 100점 만점에 62.5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성인 66.2점에 비해 낮고, 60대 62.4점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청소년들의 디지털 거래 역량은 51.6점으로 디지털거래 시 소비자문제 대응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생은 고등학생에 비해 디지털거래에서 구매 결정을 내리는 역량, 소비자피해 발생시 해결능력이 낮았다.

디지털거래 시 필요한 정보를 이해, 활용하는 역량의 경우 중학생 53.6점, 고등학생 57.5점으로 차이가 가장 컸다.

다만 소비자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종합 소비자역량(66.2점) 및 디지털거래 역량(54.9점) 수준이 교육 경험이 없는 청소년에 비해 높고 소비자문제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잘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비자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전체 응답자의 18.6%에 불과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우리나라 청소년의 소비자역량을 함양시킬 수 있는 교육, 콘텐츠 제공 등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 전국 중·고등학생의 소비자 역량 수준을 측정·진단했다”며 “소비자교육 경험에 대한 조사 결과의 경우 청소년의 소비자역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소비자역량은 소비자재무, 소비자거래, 소비자시민역량 등 3개 대영역과 디지털거래 역량으로 측정됐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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