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중학생 멘티로 참여한 박정훈 씨
멘토와 연락 지속해 과학 호기심 채워
현재 서울대 생명과학부서 학업 이어
8년 만에 프로그램 참여 "감회 새로워"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과거에 제가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여러 부분에 대해 조언을 주면서 다시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지난 11~12일 2일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창의학습관에서 펼쳐진 ‘2023 한화-KAIST 여름방학 캠프’는 한 학생의 ‘귀향’으로 큰 의미를 더했다.

2016년 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그램이 처음 진행될 당시 대전지역 중학생 멘티로 참여했던 박정훈 씨가 멘토로 캠프를 찾으면서다.

8년 만에 프로그램을 다시 찾게 된 그는 3년 전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에 입학해 학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대학원 진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

2일간 캠프에서 멘토로 활동한 박 씨는 "먼저 프로그램에 참여해 진로 선택이나 생활적인 부분에 대해 조언을 받은 입장에서 다시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멘토로 참여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는 8년 전 프로그램에 대해 "멘티로 참여했을 당시 선생님의 가르침이 아니라 친한 형, 누나, 선배에게 학습을 받는 입장이다 보니 즐겁고 재밌던 기억이 많이 남았다"며 "재미와 함께 자연스럽게 관심사나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론적으로 따분한 강의가 아니라 체험활동과 같은 것을 진행하면서 과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이공계 분야에 관심을 갖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박 씨는 첫 프로그램에서의 인연을 꾸준히 이어 나가기도 했다. 그는 8년 전 프로그램이 마무리된 뒤에도 당시의 멘토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호기심을 충족했다.

박 씨는 "가장 최근엔 2년 전 약대와 대학원 등 진로에 대한 고민 등을 당시의 멘토들에게 묻기도 했다"며 "그동안 여러 질문을 하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이나 캠프에서 멘토들로부터 많은 것들을 배워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기서 맺게 된 인연을 통해 프로그램이 끝나더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씨는 "저에게도 멘티들이 연락을 준다면 언제든 답변을 줄 것"이라며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것을 경험해 보고 목표를 뚜렷하게 설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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