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KAIST 인재양성 여름캠프 성료]
KAIST 과학영재교육원서 교육 제공
지적 호기심·동기 유발 지원 환경 구축
교육·운영·당직·영상멘토 등 9명 참가
탐구체험형 프로젝트 등 과학 원리 체득
한화 에어로스페이스서 기술 역사 살펴
과학·우주 관심키운 항공우주연구원 특강
여름캠프 이어 가을·겨울캠프 진행 예정
"똑똑해지고파… 진로 한 발자국 내디뎌"

▲ 지난 11~12일간 ‘2023 한화-KAIST 여름방학 캠프’에 참가한 대전지역 중학생들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창의학습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KAIST 과학영재교육원 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지난 11~12일간 ‘2023 한화-KAIST 여름방학 캠프’에 참가한 대전지역 중학생들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창의학습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KAIST 과학영재교육원 제공

"평소 과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프로그램을 통해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직접 눈으로 확인도 할 수 있어서 이해가 빨랐어요."

한여름 무더위도 대전지역 과학 영재들의 학구열을 막지 못했다.

지난 11~12일 2일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창의학습관에서 펼쳐진 ‘2023 한화-KAIST 여름방학 캠프’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캠프는 한화 그룹과 KAIST, 대전시교육청, 충청투데이가 2016년부터 공동으로 진행해온 ‘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렸다.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과 동기를 유발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과학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지원 환경을 구축한다는 데에 목적이 있다. 특히 세계 최고 교육 수준을 자랑하는 KAIST 과학영재교육원에서 융합과학교육을 제공해 창의적인 사고를 가진 미래형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올해는 지역 내 과학에 소질이 있는 중학교 1~2학년생 40여명이 선발됐고 수학·과학 교과 바탕의 봄학기 수업에 이어 여름캠프에 참여하게 됐다.

당초 캠프는 10~12일 3일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태풍 ‘카눈’의 상륙에 따라 2일간의 일정으로 조정됐다.

캠프에는 KAIST 교육멘토 5명과 운영멘토 2명, 당직멘토 2명, 영상멘토 1명 등이 참가해 학생들을 지도했다.

특히 이번 캠프에선 2016년 첫 회차 프로그램에 멘티로 참여한 학생이 멘토로 다시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캠프 기간 학생들은 멘토들과 함께 일상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분야의 과학 원리를 체득했다.

특히 이론 강의와 함께 관련 활동을 직접 체험하면서 과학 원리를 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탐구체험형 프로젝트가 이뤄졌다.

첫날 학생들은 발광 다이오드(LED) 무한거울 액자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반사 망원경과 굴절 망원경에 어떻게 상이 만들어지는지 원리 등에 대해 배웠다.

프로젝트는 직진과 굴절, 반사 등 빛의 성질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뒀고 거울과 렌즈에서 광 경로를 그려보거나 거울 속 물체의 모습을 확인해 원리를 터득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은 육·해·공·우주 전 영역에서 첨단기술 기반의 제품을 보유한 기업인 한화 에어로스페이스를 방문해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봤다.

2일 차에는 ‘공기로 날아가는 에어로켓 만들기’ 프로젝트로 뉴턴의 운동법칙부터 변위, 속도, 가속도와 등가속도 운동 등을 학습했다.

프로젝트에서 학생들은 직접 공기압으로 발사되는 로켓을 제작했고 상승, 낙하하는 로켓에 적용되는 물리법칙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항공우주연구원의 특강도 진행됐으며 학생들은 과학과 우주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참가 학생들은 이날 여름캠프에 이어 가을학기에도 멘토들로부터 수업을 받게 되며 겨울방학 캠프도 진행될 예정이다.

가을학기 수업에서는 봄학기와 마찬가지로 KAIST 재학생들과 학습 멘토링을 통해 학교생활에 필요한 수학·과학·정보 등 교과에 대한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수업은 학생들이 능동적인 과학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학습과제를 부여해 자기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캠프에 참여한 박규민 군은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등을 방문해 강의를 듣고 궁금했던 점에 대해 답변도 받으면서 이 세상엔 정말 똑똑한 사람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도 그러한 사람들 중 한 명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로에 대해 한 발자국 더 나아간 여름캠프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승민 멘토(KAIST 전산학부 석사과정)는 "지난 봄학기 중 학습 멘토링을 진행할 때도 수학, 과학 개념이 왜 생겨났는지,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학생들의 끊임없는 호기심을 함께 해결해나가고자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조금의 아쉬움이 남았는데 이번 여름 캠프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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