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료원, 오송복지회관서 진료활동
수해의연금 430만원도 청주시에 전달

▲ 청주의료원 의료진들이 오송 지역 주민들의 빠른 일상복귀를 돕기 위해 오송복지회관에서 의료지원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청주의료원 제공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청주의 한 복지회관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친 이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병원 진료실이 아닌 복지회관에서 진료 활동을 펼친 주인공들은 청주의료원 의료진들이다. 이들 의료진들이 의료 봉사활동에 나선 것은 막대한 수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청주의료원 의료진들은 이재민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했다. 오래 고민할 것도 없었다. 답은 자신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의료지원봉사활동으로 정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의료봉사활동을 나갈 장소는 청주 오송으로 정했다. 오송은 이번 집중호우에 막대한 수해 피해를 입었다. 특히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14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오송 일대가 침수돼 어느 곳보다 복구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이들의 봉사활동은 D-데이 하루 전날부터 시작됐다. 전날부터 의료봉사활동 현장에서 필요한 비상의약품들을 챙겨 놓아야 했다.

봉사활동 당일 새벽부터 의사와 간호사 등으로 꾸려진 의료봉사단은 의료봉사현장인 오송복지회관에 도착했다.

사전에 꼼꼼하게 준비했던 탓에 의료봉사활동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당초 계획대로 오전 5시부터 오송복지회관에 마련된 임시 진료실에서 진료에 들어갔다. 임시진료실 문을 연 후 의료진은 수해로 발생한 급성기 진료 및 약 처방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들의 현장 진료는 오후 9시까지 이어졌다.

청주의료원 관계자는 "청주의료원은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지역 내 수해 피해자들의 건강관리와 신속한 일상복귀를 위해 의료지원서비스 등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청주의료원은 의료서비스지원과 함께 이재민들의 신속한 일상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생필품도 제공했다.

특히 청주의료원 전직원은 수해 피해자의 안정적인 일상복귀를 위해 자발적으로 수해의연금 모금 운동을 실시했다. 청주의료원은 4일 모금한 수해의연금 430여만원을 청주시청에 전달했다.

청주의료원 관계자는 "충북도와 협력해 수해 피해자 및 가족의 조속한 건강 회복을 위해 다양한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피해 주민들이 호전이 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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