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 ‘대전예술씨앗’ 플랫폼
후원 통해 지역예술인 실질적 창작 지원
예술인 양질의 예술 프로젝트 기획·제작
5천원~10만원 정기·일시적 후원 가능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종자라고 불리는 씨앗은 번식 과정이 의미 있다. 두터운 껍질로 자신을 보호하기도 하고, 플라타너스 같은 식물의 경우 땅에서 몇 년이라는 기간을 거치며 씨앗의 껍질이 손상돼어야만 발아하기도 한다. 이처럼 ‘씨앗’은 제각각 다른 환경속에서도 모든 식물이 제 모습을 찾아가기 위한 근간이 되고 있다. 이에 대전문화재단은 모두가 조금씩 모은 후원의 씨앗을 지역의 문화예술발전과 시민의 문화복지 증진, 예술창작과 예술교육, 문화 복지 등에 지원하고 있다. 모두가 심은 ‘후원의 씨앗’이 어린이, 청소년과 소외된 이웃에게 예술적 소양과 치유 목적으로 지원되는 예술교육프로그램 제작비용의 근간이 되며, 이러한 예술이 싹을 틔워 개인/단체 예술가를 양성하고 예술인이 가진 창작활동의 특수성(불안정한 수입, 활동의 비연속성) 등을 고려한 창작과 연구활동 지원으로도 사용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자발적 시민 문화 활동을 지원하고 예술적 재능을 상호교환하는 지역사회 문화예술 공헌 활동도 지원함으로써 대전문화재단에서 심은 씨앗은 ‘지역 문화예술’이라는 나무로 자라나고 있다. 이에 충청투데이는 문화예술로 행복한 도시 대전을 만들어가는 대전문화재단의 기부 프로그램인 ‘대전예술씨앗(SEE-ART)’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대전문화재단은 202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 ‘2021 문화예술후원협력네트워크지원’ 사업에 선정돼 온라인 후원 전용 플랫폼 ‘대전예술씨앗(SEE-ART)’ 구축했다.

지역문화재단의 후원 전용 플랫폼 필요성은 문화 주체로서의 시민 기부자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데 있다.

시민의 소액후원을 통해 지역 예술인에게 실질적인 창작을 지원하고 후원금으로 예술인은 양질의 예술 프로젝트를 기획, 제작해 건강한 문화생태계의 선순환을 추구한다.

씨앗 후원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최소 5000원부터 최대 10만원까지 후원자가 금액을 선택해 매월 정기적으로 또는 일시적으로 후원할 수 있다. 후원금액과 일시/정기후원을 결정하면 본인 명의의 카드 정보를 통해 결재 단계를 거쳐 후원이 완료된다.

대전문화재단은 기획재정부에서 지정한 기부금을 모금할 수 있는 비영리단체로 후원자에게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부금 영수증 발급이 가능하다.

후원자에게는 기부금 영수증 발급뿐만 아니라 재단의 ‘후원자의 날’행사에 참여해 기관·기업, 소액 후원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으며, 씨앗 플랫폼‘기부의 전당’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2022년 씨앗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시민이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선택해 후원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사업을 시작했다.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은 자금이 필요한 개인, 단체, 기업이 웹이나 모바일 네트워크 등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것으로, 지역 예술인(단체)의 프로젝트별 목표 모금액에 도달하면 추가로 재단 지원금을 매칭 지원하는 사업이다.

실제 지난 27일 기준 누적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는 12개(2022년도 5개, 2023년도 7개)로 예술인(단체)의 설정 목표액인 2150만원의 114.8%를 초과하는 2468만 5000원을 모금했고, 프로젝트가 목표액에 도달했기에 대전문화재단에서는 추가 매칭 지원(총 1700만원)을 결정했다.

올해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 참여 예술인(단체)는 △가야금 앙상블 금자씨 △대전심포니오케스트라 협동조합 △르 누보 앙상블 △예술보부상 △유벨톤심포니오케스트라 △이상미(개인) △임현섭(개인) 이며 오는 12월까지 지역에서 예술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현재까지 씨앗을 통해 모금한 금액은 총 2758만 4000원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제외한 순수한 씨앗 후원금은 289만 9000원이다.

일정 금액에 도달하면 지역 예술인(단체)를 위한 실질적인 창작 지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탄탄한 씨앗이 문화예술이라는 열매를 건강하게 맺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후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백춘희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재단은 지역 예술인과 시민, 기업 및 기관의 직접적인 매개를 위해 지정기부금, 대전예술가치, 크라우드 펀딩 등 다양한 기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역민들이 대전예술씨앗(SEE-ART)에 많은 관심을 보여준다면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건강하고 든든한 자양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문화재단은 우수한 매개 기관을 인증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의 ‘2023 문화예술후원매개단체’ 인증제도에 신청하여 현재 심사 중이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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