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대전 대표 청년복합문화공간 ‘청춘두두두’
① 치솟는 청년 1인 가구, 중심에 선 ‘두두두’
②청년 고립·단절 막는 두첩반상회
③육아청년을 위한 실험 프로젝트
④원데이 클래스로 취미·소통 지원
⑤심신 가꾸며 소통까지 '헬스한마당'
⑥지역 문화·예술 청년의 공연 기회도
⑦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준 ‘두두두’

②청년 고립·단절 막는 두첩반상회
함께 요리하고 밥먹는 ‘소셜다이닝’
심도 깊은 대화 나누며 친밀감 높여
1인가구 외로움 등 간접적으로 충족

▲ 대전 서구 갈마동 청춘두두두(청춘DODODO)에서 ‘두첩반상회’ 소셜다이닝을 진행하고 있는 청년 참가자들. 대전청년내일센터 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1인 가구 청년들의 고립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대전 대표 청년복합문화공간인 청춘두두두(청춘DODODO)의 역할도 재조명되고 있다.

함께 요리하고 밥을 먹으면서 대화하는 ‘두첩반상회’를 통해 홀로 생활하는 청년층의 커뮤니티 형성에 힘을 싣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대전청년내일센터에 따르면 두첩반상회는 ‘소셜다이닝’ 방식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소셜다이닝은 가족공동체의 해체로 관계의 단절 현상이 짙어지면서 부각되기 시작한 사회활동 중 하나다.

함께 요리와 식사를 하며 1인 가구의 외로움, 가족애 등 욕구를 간접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 청춘두두두에선 이를 접목해 2018년부터 ‘수요두식회’를 운영했고 코로나19가 확산될 당시에는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올해부터는 두첩반상회로 이름을 바꾸면서 일상회복을 발판으로 삼아 프로그램 진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첩반상회는 매주 화요일 오후 7~9시 서구 갈마동 청춘두두두 공간 내에서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

회차당 10명 내외로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선발하며 5인 1조로 요리클래스를 진행해 요리법을 안내한다.

핵심은 청년들이 서로 만든 음식을 함께 맛보며 대화를 나누는 소셜다이닝과 친밀도를 높이기 위한 워밍업 게임이다.

참가 청년들은 가벼운 주제로 소통하기 시작해 청년정책이나 청년의 삶 등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누게 된다.

올 상반기에만 총 12회차에 걸쳐 108명이 참여했고 프로그램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8점을 기록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청년 간 네트워킹 활성화가 주목적인 이 프로그램은 1인 가구 청년들이 밀집된 지역을 중심으로 펼쳐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17년 대전시민의 사회적 관계망에 대한 조사에선 청년층(19~39세·통계청) 가운데 약 9%만이 ‘낙심하거나 우울해서 이야기 상대가 필요한 경우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2021년 20대는 12.7%, 30대는 11.3%까지 응답률이 증가했다. 최근엔 청년의 고립, 은둔형 외톨이 등 문제가 부각되면서 청년층의 사회적 단절을 막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청년내일센터 관계자는 "두첩반상회는 요리라는 공통관심사를 지닌 청년들의 공감대와 소속감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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