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대전 대표 청년복합문화공간 ‘청춘두두두’
<글 싣는 순서>
①치솟는 청년 1인 가구, 중심에 선 ‘두두두’
②청년 고립·단절 막는 두첩반상회
③육아청년을 위한 실험 프로젝트
④원데이 클래스로 취미·소통 지원
⑤심신 가꾸며 소통까지 ‘헬스한마당’
⑥지역 문화·예술 청년의 공연 기회도
⑦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준 ‘두두두‘

③육아청년을 위한 실험 프로젝트
육아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 높아지는 반면
청년들이 생각하는 육아 가치는 하락 지속
두두두, 지난해 소수 청년들 모여 네트워킹
올해는 80명 참여하는 문화공연 행사 개최

청춘두두두에서 '두-두두음칫!' 음악제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대전청년내일센터 제공.
청춘두두두에서 '두-두두음칫!' 음악제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대전청년내일센터 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청춘두두두(청춘DODODO)에서 이뤄지는 프로그램들은 청년들을 둘러싼 사회적 문제와도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다.

그 가운데 최근에는 육아에 지친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적인 활동이 예고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보건복지부의 산후조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출산 이후 산후 우울감을 경험한 비율은 52.6%로, 산모 절반 이상이 우울감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인 2018년과 비교하면 경험 비율이 2.3%p 늘어 산후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여러 연구 자료에서는 육아로 인한 관계적 고립갑과 정서적·사회적 지지의 부재가 지속되는 한 이같은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육아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심리적 부담감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청년들이 생각하는 육아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육아에 대한 청년들의 우울감과 비판적인 시선을 해소하기 위한 키워드로는 안정적인 지지 체계와 사회적 단절 해소, 공감의 상호작용 효과가 거론된다.

대전청년내일센터가 운영 중인 청년두두두에서는 이미 지난해 한 차례 ‘육아청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된 바 있다.

당시에는 소수의 청년들이 육아를 주제로 모여 대화를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네트워킹 활동 등이 이뤄졌다.

그러나 올해는 이를 한 단계 발전시켜 80명 가량이 참여하는 문화공연 형식의 육아청년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주목적은 육아에 지친 청년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공연 관람으로, 오는 9월 중 대전청년주간과 연계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육아를 통해 겪게 되는 상황을 공연에 담아 공감대를 끌어내고 육아에 대한 ‘팁’ 제공과 함께 육아청년들이 소통하는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큰 틀에서는 이 같은 활동들이 지역 청년층의 육아에 대한 가치 인식과 관련해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대전청년내일센터 관계자는 "특정 청년층을 대상으로 했던 프로그램은 없었으나 육아청년을 겨냥해 실험적으로 추진해보게 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년층은 매우 다양하게 분류될 수 있다"며 "특정 청년층에 대해서도 심층적으로 접근해보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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