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 계룡대근무지원단·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와 업무협약
계룡9경인 암용추 있어…시험 탐방 거쳐 17일부터 일반인 개방

▲계룡안보생태탐방로가 오는 17일부터 일반인들에게 개방된다. 사진은 계룡9경 중 하나로, 암용이 도를 닦아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암용추. 사진=계룡시 제공.
▲계룡안보생태탐방로가 오는 17일부터 일반인들에게 개방된다. 사진은 계룡9경 중 하나로, 암용이 도를 닦아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암용추. 사진=계룡시 제공.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계룡안보생태탐방로가 시험탐방을 거쳐 일반인들에게 개방된다.

계룡시는 최근 시청 상황실에서 계룡대근무지원단,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와 계룡안보생태탐방로 정상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이응우 시장과 이강한 계룡대근무지원단장, 박경필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계룡안보생태탐방로’ 구간은 지난 30여 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던 곳으로 그동안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의 끝에 시험탐방을 거쳐 오는 17일부터 일반에 개방한다.

계룡안보생태탐방로 구간은 총 10.4km 코스로 1구간과 2구간으로 나뉘어 운영되며, 계룡시 홈페이지를 통해 탐방예약가이드제로 운영한다.

제1구간은 계룡대 영내 구간으로 병영체험관에서 출발하여 통일탑 및 주초석 등을 차량으로 관람하며, 제2구간은 ‘계룡하늘소리길’로 구룡관사 입구에서 시작해 용동저수지 둘레길, 암용추, 삼신당에 이르는 구간을 도보로 탐방하게 된다.

탐방로 구간의 대표적인 볼거리로는 천혜의 자연생태가 잘 보존된 용동저수지 둘레길을 시작으로 ‘계룡 9경’ 중 하나로 암용이 도를 닦아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는 ‘암용추’가 있다.

암용추 안쪽으로는 경술국치 후 망국의 한을 품고 계룡산에 모여민족정신을 지킨 12인의 호와 이름이 새겨진 ‘용산십이일민회’와 충남민속문화재 제19호로 태조 이성계가 백일기도를 드리고 조선을 건국했다는 ‘삼신당’도 있다.

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계룡시에 위치한 3軍 본부의 안보 자산과 계룡산의 자연생태환경 그리고 계룡시의 문화재 자산을 연계한 안보생태탐방 프로그램을 개발해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탐방로로 자리매김하도록 탐방로 운영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이날 체결된 협약을 통해 계룡시는 탐방로 운영·관리와 함께 하늘소리길 일원에서 민원 및 안전사고 발생시 관계기관에 상황 전파를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계룡대근무지원단은 평일 계룡대 영내 구간에 대한 탐방객 출입 보안 조치 및 차량 관람 협조와 함께 하늘소리길만 탐방 시 구룡콘도 주차장 사용 협조 관련 업무를 하게 되며,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는 탐방로 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계룡시와 협의·소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응우 시장은 “계룡안보생태탐방로 본격 운영을 앞두고 관련 기관 간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탐방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전국에서 오직 계룡시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안보생태탐방로 운영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이 계룡시를 찾아 계룡시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탐방로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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