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두 계열사서 유통상업용지 3만 9000㎡·3만 4000㎡ 개별 매입
이마트·청주테크노폴리스 관계자 확인 결과, 사실 아닌 것으로 밝혀져

정주테크노폴리스 조감도.
정주테크노폴리스 조감도.

[충청투데이 김동진 기자] 최근 청주지역 부동산업계를 중심으로 신세계그룹 두 계열사에서 개별 매입한 청주테크노폴리스 유통상업용지 토지 합병 소문이 돌고 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그룹은 계열사인 ㈜에스피청주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지난 2016년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유통상업용지 약 3만9000㎡를 매입했다.

이 회사는 토지 매입을 위해 만들어진 회사로, 스타필드 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가 출자한 자회사다.

이어 지난해 초 계열사인 이마트를 통해 기존 구입 부지와 맞붙은 유통상업용지 약 3만4000㎡에 대해 추가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토지는 사업 준공 이후 소유권이 이전되며, 현재 중도금까지 납입된 상태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이 청주에 복합유통시설인 스타필드를 만들거나, 할인형대형유통매장인 이마트트레이드를 조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전반적인 유통시장 경기 침체와 지역사회의 대형유통시설 입점 반대 분위기 등으로 유통시설 건립사업이 지연돼 왔다.

신세계그룹은 이 부지를 SK하이닉스에 임대, 장기간 주차장으로 사용해 왔다.

지역사회에선 신세계그룹의 청주 유통시장 진출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입 토지를 매각한 뒤 유통시장 입점 계획을 사실상 철회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신세계그룹이 두 계열사 명의로 구입한 토지를 합병했다는 소문이 청주지역 부동산업계를 중심으로 떠돌면서 유통시설 건립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됐다.

SK하이닉스와 맺은 토지 임대계약도 지난달 18일 종료돼 이같은 해석에 무게를 싣기도 했다.

하지만 이마트 측에 확인 결과, 부동산업계에 떠도는 소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측 관계자는 "보유 토지 합병 소문이 돌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재로선 토지합병 등 토지활용 계획에 별다른 검토 사항이 없다"고 일축했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자산관리 관계자도 "신세계그룹의 토지 합병 소문이 돌고 있어 이마트 측에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최근 동(洞) 경계 획정 과정에서 지번 변경 때문에 생겨난 오해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진 선임기자 ccj17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