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재단 "일부 이의신청, 현황은 비공개"
대전 9개교 확인 결과 "이의 제기는 없어"

글로컬대학30 추진 주요 내용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글로컬대학30 추진 주요 내용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도전했다가 예비지정 문턱을 넘지 못하고 탈락한 일부 대학들이 이의신청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예비지정 대학이 전무한 대전에서는 이의신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대다수 대학이 차년도 사업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30일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이날까지 글로컬대학30 사업 예비지정에 대한 이의신청이 접수됐다.

재단 관계자는 “이의신청 대학이 일부 있지만 비공개 대상이고 취합 중인 상태”라며 신청 현황이나 사유 등에 대해선 알려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글로컬대학은 대학의 내외부 벽을 허물고 지역·산업계 등과 동반성장을 이끌어갈 비수도권 30개교를 선정, 1개교당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대형사업이다.

올해 사업에는 전국에서 108개교가 지원했으나 지난 20일 총 15개교가 예비지정됐고 대전에서는 9개교가 도전해 모두 탈락했다.

대전권에서는 앞서 대학 간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에 도전한 충남대와 한밭대의 이의제기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지만 실제 신청은 이뤄지지 않았다.

신청 여부를 검토한 충남대 등은 이의를 제기함으로써 얻는 실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외 사립대 간 통합을 내세운 목원대와 배재대를 비롯해 한남대, 우송대, 대전대, 대전과학기술대, 대전보건대 등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대학가에서는 예비지정 과정에서 5쪽 분량의 혁신기획서를 통해 정성 평가가 이뤄진 데다가 일부 지역에서 정치권의 관여 의혹까지 제기돼 결과를 쉽게 납득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의를 제기할 경우 차년도 사업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인해 공식적인 문제 제기는 어렵다는 게 대학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일부 대학들은 이의신청 기간이 지난 뒤 이번 예비지정에서의 평가 결과와 코멘트 등을 요청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탈락한 원인을 분석하고 차년도 사업 준비에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실제 탈락 원인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연구재단은 피평가자인 대학이 요구하더라도 평가 결과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재단 관계자는 “현 시점에선 평가 점수 등 평가에 대한 모든 사항은 비공개”라며 “공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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