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월드컵경기장서 엘살바도르와 A매치 평가전
현장 응원 열기속 전국 각지 축구 팬으로 ‘인산인해’
“아들과 관람” “시험기간 티켓팅” 관객 기대감 일색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를 찾은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를 찾은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에서 1년 만에 열린 A매치에 대전월드컵경기장 일대가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과 엘살바도르와의 친선경기가 있었던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

손흥민과 이강인, 조규성을 비롯한 월드컵 스타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예고되며 수 많은 시민들이 A매치 경기를 보기 위해 운집했다.

앞서 45분 만에 3만 8000여석이 매진된 가운데 경기 현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이날 붉은악마 분장을 한 관객들이 특히 눈에 띄었다.

붉은악마 머리띠와 붉은악마 티셔츠, 각종 응원도구로 무장한 관객들이 몰리며 경기 시작 전부터 하나 된 마음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A매치급 경기인 만큼 특히 타 지역 축구팬들이 매우 많았다.

청주에 사는 김태형(43) 씨는 경기 시작 무려 5시간 반 전부터 기다리고 있다고 밝히며 진정한 축구팬의 면모를 보여줬다.

김 씨는 “아들이 월드컵 이후로 축구에 빠져서 꼭 경기 관람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같이 오게 돼서 기쁘고, 아빠 노릇 하는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다”며 “티켓팅이 워낙 치열해 아들과 둘만 오긴 했지만 신나게 즐기다 가겠다”고 말했다.

경남 사천에서 왔다는 김(여·39) 모 씨 역시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대기했다며 기대감에 부풀었다.

그는 “아이들이 축구부여서 FC모임으로 다 같이 관람하러 왔다. 모임에서 함께 경기 관람하는 게 처음이라 더욱 의미 깊다. 재밌게 보고 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에서 온 대학생 유진서·김서윤 (여·21) 씨는 시험기간도 불사하고 축구를 위해 티켓팅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서울에서 아침 10시에 출발해서 왔다. 티켓팅이 엄청 힘들다고 해서 시험 기간이었는데도 PC방 가서 티켓팅 성공하고 다시 공부하러 갔던 기억이 있다”며 “티켓팅 전에 이미 숙소까지 예약을 해둔 상태였어서 더 절실했던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이달 들어 두 번째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20일 오후 8시 열렸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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