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 엘살바도르전
클린스만 "손흥민 90분은 무리…후반 투입 고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이 1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이 1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손흥민이 클린스만호의 첫 승을 위해 대전에서 열리는 엘살바도르전에 나설 전망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3월 출범한 클린스만호는 첫 경기인 콜롬비아전에서 2대 2로 비겼다.

이어 우루과이전에선 1대 2, 페루전에선 0대 1로 승기를 내주면서 3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클린스만호는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첫 승에 재도전하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도 후반 출격을 예고했다.

앞서 손흥민은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았고 그 여파로 페루전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엘살바도르전 하루 전인 1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손흥민이 90분을 뛰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선발로 나가지는 않겠지만 후반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시작부터 더 거칠게, 다부지게 경기하자는 메시지를 던졌다”며 “팬들에게 이기는 경기를 선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은 “감독님이 첫 승리를 아직 못 거뒀는데 얼마나 큰 의미를 가졌는지 잘 알고 있다”며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생각보다 밝은,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루전을 뛴 동료들을 보니 쉬다가 경기를 치르는 거라 무리가 좀 있어 보였다”며 “나도 지금 그런 상태일 것이다. 내가 원하는 만큼 몸 상태가 좋지는 않다는 점을 알고 있기에 계속 훈련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일 대전에서 맞붙는 엘살바도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5위로 한국(27위)보다 랭킹이 한참 낮아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엘살바도르는 최근 일본에 6대 0으로 대패했고 현재까지 5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의 경우 단 한 번도 A매치 패배가 없었던 곳이다. 2001년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6번의 A매치에서 3승 3무를 기록한 바 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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