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대전시-머크 간 투자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이 진행되고 있다. 대전시 제공
3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대전시-머크 간 투자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이 진행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글로벌 제약사 머크사가 대전 둔곡지구에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머크사가 아시아·태평양지역 제약·바이오 분야 거점으로 대전 둔곡지구를 선택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부동산 가치 상승 등 각종 후광 효과가 기대된다.

4일 지역 부동산 업계와 대전시 등에 따르면 머크 라이프사이언스는 지난 3일 서울에서 산업통상자원부, 대전시와 바이오공정 시설 설립과 관련한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시아 태평양 바이오 공정에 사용되는 원부자재 생산시설을 한국에 설립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대전시가 생산시설 건립 부지로 낙점됐다.

대전에 바이오 의약품 원부자재 생산시설 건립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조성되는 둔곡지구에 4만 3000여㎡ 규모의 부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내년에 착공을 시작하면, 시설 운영은 2026년에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소식에 둔곡지구 일대는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사업장 배후지의 단지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둔곡지구 내 수혜지로는 지난해부터 입주를 시작한 ‘유성둔곡지구서한이다음’과 ‘대전둔곡우미린사이언스포레’ 아파트가 꼽힌다.

뿐만 아니라 유보지 A4블록에 추가로 공급될 공공분양 746세대(분양 631세대, 임대 115세대)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둔곡지구는 최근 대전 북부권 전략사업이 수면 위로 부상하는 가운데 머크사 유치까지 겹치면서 더욱 부동산 가치가 빛나고 있는 곳이다.

둔곡 뿐 아니라 인근 관평동 등 북유성과 멀리 세종시 부동산까지 덩달아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부동산 가치 상승까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인근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가 용인에 들어서면서 일대 부동산이 뜨겁게 들썩이고 있다. 다만 투자 규모, 고용 인원 등 정확한 정보가 없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머크사가 실착공에 들어가고 공장이 가동되면 둔곡지구 내 희소성을 가진 2개 아파트의 가치도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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