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서산교육지원청이 동요를 활용, 학교 종소리를 제작·배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지원청은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을 꾀하고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고자 동요 종소리를 제작, 지역 내 학교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케이팝(k-pop)이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요즘, 더 이상 동요가 아이들에게 잘 불리고 있지 않은 게 현실이다.

TV나 방송에서도 어린 아이들이 출연해 트로트를 부르는 것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성인의 시선에서 만들어진 트로트와 케이팝이 아이들의 정서에는 맞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아이는 아이답게, 어른은 어른답게’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동요가 아이들에게서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이완택 교육장은 동요를 활용해 학교 종소리를 만들어 보자는 의견을 내놨다.

‘동요가 흐르는 학교’를 모토로 진행된 이 사업에는 학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총 15곡의 동요가 종소리로 만들어졌다.

지원청은 각각의 동요에서 가사 전달이 쉽고 멜로디가 아름다운 부분을 선정해 10초 이내의 음원(MR, AR)으로 편집·제작했다.

이를 들어 본 학생과 교사들은 참신하고 새롭다는 반응이다.

한 교사는 “소싯 적 듣던 동요가 학교 종소리로 울리니 괜시리 옛 생각이 난다”라며 “아이들이 학교 생활을 하면서 동심을 간직한 채 성장해 나간다면 좀 더 밝은 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교육장은 “학교에서 아름다운 동요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문화는 아이들의 긍정적 또래 관계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이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과 바른 생활교육을 지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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