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후통·고열… 병원마다 북새통
충북 의심환자 1000명당 10명
7~12세 18.4명으로 가장 많아
청주 25명 한 반에 9명 결석도
"개인위생에 특별히 신경써야"

시내의 한 병원에서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내의 한 병원에서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1. 청주에서 초등학생 아이 2명을 키우고 있는 40대 A(여) 씨는 최근 둘째가 39~40도로 열이 올라 병원을 찾았다. A 씨가 찾은 소아과는 아이와 부모 등으로 발디딜 틈도 없어 전쟁통을 방불케 했다. A 씨가 병원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 그러나 병원에서는 오전 진료가 마감돼 오후 2시부터 진료가 가능하다고 해 예약을 접수했다. 첫날에는 인플루엔자(독감) 판정을 받지 못했다. A 씨는 다음날에도 둘째의 차도가 없자 다시 병원을 방문했고 인플루엔자 판정을 받아 약을 처방받았다. 이후 A 씨와 첫째도 연쇄적으로 인플루엔자에 감염됐다.

#2. 청주에 거주하는 50대 A 씨는 목이 아프고 열이나 코로나19를 의심하고 인근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니 ‘음성’ 판정이 나왔다. A 씨는 병 증세에 대한 약을 처방받고 이틀간 요양을 했으나 콧물도 나고 열도 계속돼 결국 다시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는 PCR 검사 등 정밀검사를 진행했고 A 씨는 ‘인플루엔자’ 판정을 받았다.

충북에서 인플루엔자가 감소세를 보이다 다시 높아지고 있다.

29일 충북감염병관리지원단 표본감시 11주차(3월 12~18일)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의사(의심)환자 분율(진료환자 1000명 당)이 10.1명으로 나타냈다.

충북 주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 현황(진료환자 1000명 당)은 7주 13.9명에서 8주 9.4명, 9주 7.9명로 감소세를 보이다 10주 12.6명, 11주 10.1명 등 10명 이상의 추세를 보이고 있다.

11주차 연령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에는 7~12세 18.4명, 1~6세 17.9명으로 많았고 19~49세 16.1명, 13~18세세 11.7명, 0세 4.1명, 50~64세 3.4명, 65세 이상 1.2명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7~12세가 가장 많은 의사환자 수를 보여 코로나19 마스크 해제와 함께 새학기 개학 등의 영향으로 학생 위주로 독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실제 청주 지역 한 초등학교에서는 25명의 학생 중 9명이 독감 등 건강상의 이유로 결석하기도 했다. 청주시상당보건소 관계자는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려면 비누나 세정제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이 중요하다"며 "특히 환절기에 여벌의 외투를 항상 휴대해 적정 체온을 유지하고 따뜻한 물을 충분히 마셔달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인플루엔자 감시 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면 의사 환자로 분류한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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