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 9경… 향나무 많아 ‘향 쌓이는 산’
치유센터·치유숲길·바람숲길 등 구성
누구나 산림욕 즐기며 걸을 수 있어 인기

우리 계룡시의 허파 역할을 해주고 있는 향적산은 계룡산 천황봉에서 남서쪽으로 뻗어 나온 산능(山陵)으로서 아름다운 산이다.

이 향적산 정상인 국사봉(574m)에서 바라보면 사방이 확 트여 계룡산 산봉우리들과 대전시, 그리고 멀리 대둔산도 보인다. 또 남서쪽으로는 논산 방향의 넓은 평야까지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 우리 시가 볼거리로 지정한 ‘계룡 9경(景)’ 중 하나인 ‘향적산 치유의 숲’이 조성되어 있다<사진>.

이곳 ‘향적산 치유의 숲’이 53ha의 면적으로 조성된 자리는 바로 향적산자락 아래에 남쪽을 향해 고즈넉한 모습으로 위치해 있다.

옛날부터 향나무가 많이 식재 되어 향이 쌓이는 산이라고 해서 향적산(香積山)이라고 전해 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산 이름이 지금의 산림치유와 딱 맞는 곳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곳에는 △치유센터 △동행누리길 △치유숲길 △바람숲길 △생태연못 △팽나무 쉼터 등이 있어 심신을 힐링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 할 정도이다. 또 잘 조성된 향적산 숲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동행 누리길이 왕복 400m로 치유센터→동행데크→치유센터 코스이고, △치유숲길은 순환 800m로 치유센터→숲속교실→팽나무쉼터→정자→일광욕장→치유센터 코스이다.

또 △바람 숲길은 순환 1.3㎞로 치유센터→팽나무쉼터→전망데크→물맞이터→생태연못→치유향기원→치유센터 코스로 각각 돌아오는 숲길이 조성되어 있다. 따라서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산림욕을 즐기며 걸을 수 있는 곳으로 시민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그리고 시민들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유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산림치유지도사가 진행도 하고 있다.

대표프로그램인 ‘향적산 나를 품다’를 비롯해 참여대상별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도란 도란 숲’, 임신부의 숲 태교도 하는 ‘선물의 숲’, 장애인들을 위한 ‘첼린지 숲’, 우울증 치료에 좋은 ‘마음 정원 숲’, 어르신들을 위한 ‘마중 숲’ 등이 있어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산림치유는 숲속의 나무들이 내 품는 피톤치드 등 숲의 다양한 환경요소들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시키는 활동이라고 한다.

숲은 이렇게 우리의 건강을 유지 시키는 동시에 질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도 있다. 요즘 유럽이나 영국,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 산림치유를 통해 건강 증진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결국은 잘 가꾼 산림환경이 우리를 보호해주고 힐링하게 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2020년부터 코로나19 고통을 겪은 교훈으로 무엇보다 자연의 고마움과 소중함, 그리고 산림욕을 통한 산림치유를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따라서 산림자원을 잘 가꾸고 보존해서 우리 모두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증진할 수 있는 ‘향적산 치유의 숲’과 같은 쉼터를 이용 및 체험을 통해 마음껏 힐링해보도록 하자. 이와 같은 산림치유로 평상시에 건강을 유지하고 면역력을 키워 나날이 행복한 생활을 영위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최욱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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