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농기센터 내 시설하우스
3년 전 바나나 2종 시범 재배
내달말까지 관상용으로 공개

▲ 제천시농업기술센터는 센터 시설하우스에서 재배한 바나나 나무에서 열매를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제천시농업기술센터 제공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바나나 구경 오세요’

겨울철 춥기로 유명한 제천 지역에서 열대 과일인 바나나가 주렁주렁 열렸다.

제천시농업기술센터는 센터 시설하우스에서 재배한 바나나 나무에서 열매를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센터는 아열대 지역의 대표 과일인 바나나를 제천 지역에서 재배할 수 있는 지를 알아보기 위해 3년 전에 시설하우스에 ‘자이언트’, ‘몽키’ 등 2종의 바나나 나무 50여 주를 심어 시범 재배했다.

센터는 그 결과 "온실 등 시설 재배는 충분히 가능하지만 날씨가 추운 지역 특성상 노상 재배는 시기상조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센터는 이렇게 열린 바나나를 오는 4월까지 열대 과일 재배에 관심이 있는 농업인, 시민, 관광객들에게 관상용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지난해 겨울 열매를 맺은 이 바나나가 노랗게 익어가는 숙성 기간이 4개월 정도 유지되기 때문에 그동안은 홍보용으로 널리 활용하겠다는 게 센터의 설명이다.

센터 관계자는 "제천보다 따뜻한 지역인 전라도 장수군에서는 실제 농가에 보급해 시설하우스에서 바나나를 재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제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석류, 천혜향, 무화과 등 아열대작물을 실증 재배하고 있고, 올 하반기 준공 예정인 ‘아열대스마트농장’ 유리온실에서 망고 등 총 18종 아열대과수를 시험재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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