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시일 내 야당 지도부 뵐 것"- 李 "경제 위기 극복 힘 모아주길"
여야, 총선전까지 金 ‘울산땅’-李 ‘대장동’ 의혹 공방전 지속 예상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국민의힘 새 지도부 출범을 계기로 여야가 협치를 내세웠지만 민생정치를 위한 여야 협력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는 8일 당대표 선출 직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여러 야당 지도부를 찾아뵙고 의견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 협치, 국민 민생을 살리기 위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야당과 협치 의지를 드러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9일 "저와 민주당은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SNS를 통해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약속을 꼭 지켜주시리라 믿는다"며 "‘잘하기 경쟁’으로 위기에 처한 국민의 삶을 구하는 데 머리를 맞대고, 민생경제 위기와 평화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야는 김건희 특검법과 이재명 대표 대장동 의혹 관련해 비난 수의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코바나컨텐츠 대기업 협찬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특별검사(특검) 도입법안을 발의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범야권이 뜻을 모아야 한다. 특검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검찰이 김 여사에게 면죄부를 줄 시간만 벌어주는 것"이라며 "정의당도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관련 특별검사 도입법안을 발의한 데 대해 "이재명 방탄 맞불용", "이재명 내홍 수습용"이라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특검법 발의에 대해 "그야말로 이재명 방탄을 위해 온갖 일을 다 벌이는 것이 과연 국민의 정서에 부합할 것인지 민주당에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시절 대장동 의혹 진상 태스크포스(TF)까지 만들었던 김 대표는 이 대표의 사범리스크에 대해 공세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도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불거진 김 대표의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 관련 진상조사단을 출범시키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 지도부가 민생을 위한 협치를 강조하고 있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기선잡기용으로 김대표의 울산 땅 투기 의혹, 이 대표의 대장동 의혹에 대해 당 차원에서 공세를 벌일 것으로 보여 첨예한 대립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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