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기섭 진천군수
7년 연속 투자유치 1조원 대기록
우량기업 통한 신규 일자리 창출
작년 상반기 기준 고용률 71.5%
지역정착위한 주택 체계적 공급
군민 공감 토크콘서트 호응 얻어
초평면 금곡 관광단지 조성 역점
수도권내륙선 사전용역 6월 결과
법적제도 마련 조기 착공에 만전
충북혁신도시 통합 공감대 형성
농업인 1인당 GRDP 도내 1위
대표적 도농복합도시 자리매김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초선 때부터 굵직굵직한 지역 숙원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며 탄탄한 지지기반을 만든 송기섭 진천군수다. 확고한 표심을 바탕으로 3선에 성공하며 이제는 안방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았다. 남은 기간 소통 강화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송 군수는 그동안 일궈낸 역점 사업을 하나하나 점검하며 이해시켜 나가고 있다. 아울러 그의 마지막 민선 8기의 중심을 ‘변화와 혁신’으로 내걸었다. 이러한 각오를 바탕으로 더욱 안정적인 군정 운영을 위해 쉴 새 없이 고삐를 죄고 있다. 그로부터 새해 각오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지난해 군정 운영 소감은.

"진천군은 최근 몇 년간 본격적인 성장기를 거치고 있었기 때문에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가 너무나 아쉽게 느껴졌다. 하지만 힘든 시기마다 군민과 머리를 맞대고 지혜롭게 극복해 ‘철도·인구·경제의 기적’을 일궈낸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군민과 함께 만들었던 역사의 발걸음은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서 대한민국 지방발전의 모범사례로 높이 평가받을 것이다."

-101개월 인구 증가 비결은.

"경제 활성화에 방점을 둔 거시적 정책과 전입자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는 미시적 정책을 조화롭게 추진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 군은 7년 연속 1조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액은 10조원을 넘어섰다. 이를 통해 CJ 제일제당·한화큐셀·롯데글로벌로지스·SKC 등 우량기업을 자리 잡게 하며 신규 일자리 창출에 심혈을 기울여 지난해 상반기 기준 고용률 71.5%를 기록했다.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진천을 찾는 사람들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위해 교성지구·성석 미니신도시·LH임대아파트 등의 공동주택도 체계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 진천에 거주하지만, 전입신고를 하지 않는 주민 전입을 유도하는 ‘숨은 군민 찾기’와 다른 지역에서 진천으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의 지역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생거진천 뿌리내리기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계묘년 군정 운영 방안은.

"지난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괄목할 만한 지역 성장이 있었다. 공직자와 9만 군민이 혼연일체가 돼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의 기회를 삼고자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올해는 그 성과가 주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향으로 군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을 주민과 직접 소통하며 공유할 수 있도록 ‘진천군수와 군민 공감 토크콘서트’ 일정을 소화 중이다. 코로나로 대면 접촉이 어려웠던 만큼 군정 운영 현황과 지역 현안, 사업 목적, 발전 방향을 군민께 소상히 설명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군민 목소리를 잘 분석하고 적용해 모두가 만족하는 군정 운영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올해 역점 사업은.

"초평 금곡지구 복합관광단지 조성사업이다. 이 사업은 초평면 금곡리 일원 484만 9931㎡ 부지에 중부내륙권 최대 관광지 조성을 목표로 지난해 5월 민간사업자 공모에 들어갔었다. 많은 업체에서 참여를 해줬는데 등록업체의 공통된 요구로 토지적성평가 자료 제공을 위해 공모를 일시 보류했다. 최근 토지적성평가 외부 전문기관 용역을 마무리했고 지난 6일 공모를 재개했다. 다음 달 평가위원회 평가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이후 사업협약 등 본격적인 단계를 밟아나갈 계획이다. 탄소중립과 스마트 기술의 미래 가치 구현을 중심에 두고 도입시설의 차별화, 콘텐츠의 창의성, 건축물·조경물의 명품화·명작화 전략에 적합한 제안서를 중점 검토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진천형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현재 상황은.

"자연과 문화·예술이 만나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이를 인구 증가, 소득증대로 이어지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뉴웨이브(New Wave) 생거진천 레이크파크’로 네이밍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뉴웨이브 사업은 백곡호, 뮤지엄파크, 이월(송림저수지), 초평호 등 4곳이 축이다. 대표 청정 호수자원인 백곡호 일원에 ICT 도입 첨단 스마트팜과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하고 숯가마, 숯캠핑장, 숯림정원 등으로 구성된 참숫 힐빙파크를 만든다. 여기에 2025년까지 백곡호 수변을 따라 총연장 16.8㎞의 국가생태탐방로와 주차장, 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진천의 산수 자연을 가장 잘 표현한 명소가 될 것 같다. 두 번째로 진천역사테마공원 일원 종박물관, 생거판화미술관, 주철장 전수교육관과 연계해 야외음악당, 물의 정원, 미루나무숲길, 오토캠핑장 등을 조성하는 뮤지엄파크 사업을 추진한다. 세 번째로 이월면 송림저수지 일원에 228억원을 투입, 4만 9292㎡ 규모로 조성한 진천스토리창작클러스터가 하반기 개관을 앞두고 있어 61억원의 예산으로 만든 생거진천 치유의숲과 송림저수지, 생거진천자연휴양림을 다목적 임도로 연결해 힐링 테마 권역을 만들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농다리에서 시작해 초평호 하늘다리로 이어지는 관광 코스에 75억원을 투입해 편의시설을 확대하고 80억원으로 제2하늘다리를 추가 건설한다. 근방에는 총사업비 2440억원이 투입되는 충북 최초의 민간 수목원도 만들어질 계획이어서 많은 방문객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군민 염원인 수도권내륙선의 현재 단계와 추진 방향은.

"수도권내륙선(동탄~안성~진천선수촌~충북혁신도시) 광역철도 조기 착공은 지역 최고 역점 사업이다. 빠른 속도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이 지난해 6월 착수됐다. 오는 6월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용역이 조기 추진된 배경에는 지난해 3월 군을 필두로 한 4개 시·군(진천군·청주시·화성시·안성시) 행정협의체가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에 조기 착수 공동건의문을 전달한 것이 주효했다. 4개 시·군은 각종 개발사업을 통한 교통수요 증가 등 경제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실무회의를 수시로 여는 등 조기 착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반가운 소식은 ‘대도시권 광역 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이 이뤄지면서 진천에 광역철도가 놓일 수 있는 법적 제도가 마련됐다. 사전타당성조사 진행 후 예비타당성조사, 기본계획 수립 및 기본·실시 설계를 거쳐 2028년 사업 착공을 하는 것이 목표다."

-충북혁신도시 통합에 관한 견해는.

"충북혁신도시는 태생적으로 진천군과 음성군 경계에 걸쳐 양분돼 조성되면서 초기부터 행·재정적 문제점이 지적돼왔다. 열악한 지방 재정 상황에도 공공시설 중복 투자로 인한 예산 낭비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무엇보다 혁신도시 주민들이 이원화된 공공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여러 불편을 겪어왔기 때문에 행정통합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조합 설립을 조병옥 음성군수와 함께 김영환 충북지사에게 건의하게 됐다. 현재 도와 진천군, 음성군은 조합설립을 위한 공감대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 조합 설립을 위해 3개 지자체는 조합의 업무 범위, 역할, 운영 등에 대해 협의하고 이 과정에서 공청회 등 주민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3개 지자체가 자치조합 규약 협의를 마친 후 지방의회의 동의를 얻어 행정안전부에 조합 설립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대표 도농복합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업 경쟁력을 더욱더 높이기 위한 방안은.

"지난해 충북도 발표에 따르면 진천군 농가당 GRDP(지역내총생산)는 5386만원, 농업인 1인당 GRDP 2419만원으로 3년 연속 도내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군의 1인당 GRDP는 9039만원으로 농업인의 상대적 박탈감이 클 것이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농업 분야 목표를 농가당 GRDP 6500만원 달성으로 설정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농가의 실질소득 증대 방안으로 올해부터 기업으로부터 받은 세액을 농가에 환원하는 ‘기업유치세수 특별회계’를 운영 중이다. 기존 농업 예산과 별도로 4년간 90억원을 농업 분야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팜 설치, 지역특화 농산물단지 조성 등 농촌 고령화와 일손 부족을 해결하고 농가소득도 높일 계획이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지방정부의 존립 목적은 언제나 주민 행복 실현에 있다. 올해도 군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한층 과감하고 창의적인 군정을 펼치겠다. 어느 때 보다 엄중한 마음으로 초심을 견지하며 온갖 노력을 다하겠다."

진천=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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