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재영 증평군수
중부권 동서횡단 증평~문경 노선 신설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이 최우선 목표
돌봄정책팀 신설 온돌봄프로젝트 추진
소통공간 활성화 등 군민공감행정 역점
아이 낳아 기르기 좋은 ‘행복 온 돌봄’
사업선정·피드백 등 연차별 수시점검
B·I·G산업 통한 미래먹거리 발굴 주력
자족도시 기반마련 경제 생태계 구축
개청 20주년 비전선포 병행 축제의장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이재영 증평군수는 취임 직후부터 군민 중심의 군정 방침으로 과감한 혁신을 내세웠다. "변화의 바람이 불지 않으면 군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고 줄기차게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이 군수다. 이제 혁신의 아이콘이 됐다. 증평 100년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그로부터 새해 각오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편집자주>

-군민들에게 새해 인사는.

"지난해 보내준 성원에 감사 드린다. 올해는 군이 출범한 지 20년이 되는 해다. 증평의 미래 100년을 위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해로 미래전략산업과 미래 스마트농업 등 먹거리 산업 분야에 모든 행정력을 최대한 집중할 계획이다. 희망찬 계묘년 새해에는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이 충만하길 기원한다."

-지난해 군정 운영 소감은.

"현안 처리와 공약, 조직, 예산 등 군정 기틀을 새롭게 설계하는 시간이었다. 그런데도 여러 성과를 이뤄냈다. 우선 보통교부세 823억원, 특별교부세 68억원, 특별조정 교부금 65억원 등의 재원을 마련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보통교부세가 200억원 가까이 증가한 것은 재정이 어려운 군에서는 그 의미가 크다. 또 군정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마무리했다. 이 밖에도 행정안전부 주관 지역안전지수 도내 1위, 재난관리평가 우수기관 선정으로 안전 도시 입증, 12개월 연속 인구 증가 및 인구증가율 도내 1위(2.3%), 평균연령 도내 3위로 젊고 활력 넘치는 도시로 거듭나는 점 등을 꼽겠다."

-민선 6기 첫 대외협력 행보로 중부권 동서횡단 철도의 조기 착공을 역설했는데.

"지역 균형 발전의 한 축이 될 동서횡단철도 건설은 서해안 충남 서산과 당진, 동해안 경북 울진까지 동서축을 연결하는 총연장 330㎞의 철도를 연결하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3조 70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고 완공되면 서산에서 울진까지 이동시간이 2시간대로 단축된다. 특히 청주공항부터 증평까지의 구간을 기존 충북선 노선으로 대체하고 증평부터 문경까지의 노선을 신설하는 방안으로 추진하면 사업비가 430억원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타당성과 당위성 확보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오는 4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12개 시군과 함께 착수할 계획이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이 최우선 목표다."

-올해 역점 사업은.

"첫 번째로 행복돌봄사업이다. 돌봄정책팀 신설로 온(ON)돌봄 프로젝트 추진, 작은도서관 돌봄 확대, 어린이 장학사업 확대, 송산지구 초등학교 신설 등 교육 현안 해결, 청소년들을 위한 시설 보강과 프로그램 확충에 힘쓰겠다. 두 번째는 군민 우선 공감 행정이다. 이를 위해 주민 소통 공간 활성화, 법인전용 무인민원 발급기 설치, 메타버스 대응 전략 수립 등을 했다. 활력있는 혁신경제 사업이 세 번째다. 바이오(BT), 반도체(IT), 2차전지(GT) 등 B·I·G 산업을 지역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더욱 큰 빅(BIG) 증평을 만들겠다. 네 번째는 희망농촌 미래농업 사업이다. 생산은 농업인이, 유통은 군이 책임지기 위한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다양한 판로 확충과 집하장, 가공시설 등이 포함된 종합적인 유통체계를 구축해 농업 기반을 단단히 하겠다. 이외에도 지역 정체성 확립을 위한 매력 있는 문화관광 사업, 수혜자 중심의 감동 주는 평생 복지 사업 등을 추진하며 새로운 도약을 꿈꾸겠다."

-제1호 공약 ‘행복 온(ON) 돌봄’이란.

"아이를 낳아 키우고 돌보는 일은 가정·부모의 책임을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해야 한다. 기반 마련을 위해 돌봄 통합조례 제정 및 돌봄협의체 구성, 단기·장기별 돌봄 사업 선정, 사업 피드백을 통한 연차별 돌봄 사업을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시로 간담회를 열어 열린 소통 창구를 운영하고 마을 도서관과 또는 마을 커뮤니티 공간인 공동육아 나눔터, 마을 카페, 작은 도서관, 경로당, 마을회관 등을 활용해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아이돌봄서비스 사업 확대, 아이 돌봄 전문가 양성 등의 운영도 확고히 해 한층 촘촘하고 아이 낳아 기르기 좋은 증평의 면모를 갖춰 나가겠다."

-지역경제 회복이 시급하다. 대책은.

"충북 11개 시군 가운데 GRDP는 1조 40억원으로 10위, 1인당 GRDP는 8위, 지방재정 총규모는 최하위, 이것이 군의 경제 현주소다. 올해부터 증평의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에 주력한다. B·I·G 산업, 다시 말해 바이오(BT)와 반도체(IT), 2차전지(GT) 산업을 지역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 증평은 ‘세종시에서 30분, 수도권에서 1시간’ 전국 어디서든 접근이 쉬운 광역교통망, 기존 산업단지와 연계를 통한 시너지효과, 인접한 도내 주요 대학의 충분한 인력풀 등을 갖추고 있다. 기업 입지로써 최적지라는 뜻이다. 바이오산업은 보건·의료와 식량, 농업 서비스가 융·복합된 형태로 키워낼 예정이다. 반도체산업은 시스템 반도체를 중심으로 연관 기업을 집중·유치하는 한편 2차 전지산업 클러스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7년까지 기업 입주에 필요한 180만여㎡ 이상의 산업 용지를 적기에 추가 공급할 방침이다. 이러한 사업 추진으로 일등경제(Best)-혁신경제(Innovation)-성장경제(Growth) BIG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 특히 일자리 1000개 창출, 투자유치 2조원 달성, 3개 산업·농공단지 조성, 1인당 GRDP 4만달러 도시 및 인구 5만의 자족도시 기반 마련 등 이른바 ‘증평경제 1, 2, 3, 4, 5’를 목표로 새로운 경제생태계를 만들겠다."

-증평형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현재 단계는.

"우리 군은 3수(水-원남·연암·삼기저수지), 3강(江-미호강·보강천·삼기천), 3산(山-두타탄·이성산·좌구산)을 잇는 연계 벨트를 구축한다. 관광, 생태, 농촌, 문화, 경관이 조화된 ‘30리 증수강산’이라 할 수 있다. 군민 모두의 혜택 창출을 위해 3개 권역(북부권·중부권·남부권)으로 나눴다. 북부권은 두타산, 원남저수지, 에듀팜관광특구를 중심으로 지질생태과학관, 복합생태관광센터, 체류형 스마트 농촌을 구축해 관광-생태환경-귀농귀촌의 복합연계지역을 조성한다. 중부권은 이성산과 보강천을 중심으로 추성산성 역사문화공원, 보강천 청년문화광장을 조성해 문화예술 중심거점으로 활용할 것이며 남부권의 좌구산, 삼기저수지의 수려한 경관을 바탕으로 삼기천 연계 안전체험관, 민속체험박물관을 활용한 농촌 체험·체류 공간을 꾸밀 예정이다."

-개청 20주년을 위한 준비는.

"테마별로 준비하고 있다. 미래 100년 군민토론회, 충북선철도 증평역 100년 포럼, 전국노래자랑 녹화, 동상이몽 촬영, 증평사랑 기부음악회 개최, 기록전시회 등을 비롯해 독립자치단체로서 첫발을 내디딘 8월 30일에는 군민의 날 기념식을 대대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기념식은 단순한 경축 행사를 넘어 우리 군의 미래비전을 대외에 널리 알리는 미래비전 선포식을 병행해 축제의 장으로 마련하겠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취임 후 가장 중점을 둔 사항은 군민 목소리를 군정에 반영해 추진하는 소통행정이었다. 앞으로도 변함없다. 제대로 된 비전과 정책과제를 발굴·추진하고 2040 군 기본계획과 지역 전략산업 육성을 통해 미래도시 증평의 토대를 만들겠다. 군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한다. 20살 청년이 된 증평군을 모두 하나 돼 축하해주길 바란다."

증평=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