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윤리 이의제기에 교육부 두달 넘게 검증
박중훈 前 총장 퇴임 이후 8개월째 공석 상태
‘동료 교수에 경조사 화환’ 선거법 위반 조사도

한국교통대학교 전경.
한국교통대학교 전경.

[충청투데이 김의상 기자] 한국교통대학교 총장 1순위 후보자 이의제기로 교육부 검증이 진행되는 가운데 언제쯤 임용 절차가 마무리될지 아님 재선거로 방향이 바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2년 6월14일자로 박중훈 총장 퇴임 후 8개월째 공석인 상태다.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윤승조 교통대 교수(61·건축공학전공)에 대한 인사 검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2022년 12월5일 치러진 교통대 총장 선거에서 총장 후보 1순위가 됐다.

국립대 총장 임명은 대학의 추천을 받아 후보 검증을 거쳐 교육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과정은 보통 2~3개월 정도 걸린다.

특히, 총장 임용이 늦어지는 이유는 윤 교수의 연구윤리 검증에 대한 이의제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윤 교수와 경합했던 교통대 총장후보들이 교육부에 이의제기서를 보냈다.

이유는 교통대 연구윤리위원회 조사위원회가 윤 교수 연구실적에 문제의 소지가 많은데 부정행위가 없다고 판정했다는 이유에서다.

논문 유사도가 63%에 달하는데 '종합적으로 연구부정행위가 없음'으로 판정했다는 게 이의제기한 교수의 설명이다.

해당 교수는 판정 문제와 함께 △일부 조사위원 비전문성 △조사위가 연구실적만으로 검증하지 않고 윤 교수의 소명을 들은 점 등도 문제점으로 들었다.

윤 교수의 선거법 위반 의심사례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사 중이다. 선거일 180일 전에 동료 교수와 직원, 조교 등의 경조사에 화환·조화를 보냈다는 의혹이다.

그런데 제보자 진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고, 대가성 물품이란 목적을 입증해야 하는 난관이 있다.

한편, 총장 임용이 언제쯤 결정될지 여부도 궁금하지만, 만일 총장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판단을 내릴 경우 빚어질 학내 혼란도 더욱 걱정이다.

김의상 기자 udrd8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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