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도시위 주요 업무보고 실시
野 3명 보이콧… 與 2명만 배석
과도한 정치공세란 평가 이어져
책임 있는 의정활동 당부하기도

대전 중구청 전경 [대전 중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대전 중구청 전경 [대전 중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전입 인사 서기관 승진 논란’에 대한 문제 제기를 이어 가고 있는 대전 중구의회 야당 의원들을 향한 비판이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

올해 집행부의 구정 운영 계획을 듣는 주요 업무 보고 자리조차 박차고 나갈 정도로 의정활동대신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에서다.

중구의회 사회도시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제248회 임시회 제3차 상임위원회를 열고 보건소 및 안전도시국 소관 부서의 ‘2023년 주요 업무보고’를 실시했다.

이번 업무보고는 집행부의 금년도 첫 번째 업무보고로 각 실·국의 올해 구정 운영 방향 전반을 점검하는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이날 업무보고 도중 유은희 사회도시위원장(더불어민주당·중구 가)을 비롯한 야당의원 3명은 안전도시국의 업무보고에 앞서 회의장을 떠나며 업무보고 보이콧을 선언했다.

중구청 내부 갈등까지 초래한 ‘승진 인사 논란’의 대상자가 이끄는 부서의 업무보고를 보이콧함으로써 이번 인사논란에 대한 야당의 입장을 분명히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이날 안전도시국의 주요 업무보고는 여당의원 2명만 배석한 상태로 진행됐다.

사실상 업무보고의 취지 자체가 무색해 진 셈.

이로 인해 구의회 안팎에서 야당의원을 향한 비판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집행부를 견제해야 하는 구의원으로서 문제 제기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보이콧은 과도한 정치공세라는 평가에서다.

이날 같은 상임위 소속 김옥향 의원(국민의힘·중구 나)은 "상임위원장 및 야당의원의 보이콧으로 올해 업무보고에 차질이 생긴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주민의 대표로서 책무를 망각하고 업무보고를 퇴장한 것에 대해 구민의 분명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정수 사회도시위원회 부위원장(국민의힘·중구 나)도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미 5분 발언으로 문제제기도 했던 사안인데 보이콧까지는 과도하지 않냐"며 "업무보고는 받아야지 전날 보이콧 의사를 알리고 자리를 비우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시민단체는 해야 할 책임보다 정치공세를 우선하는 태도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당부했다.

설재균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의정감시 팀장은 "정치인으로서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도 생각하지만 기초의원으로서는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의정비가 대폭 인상된 만큼 정치공세보다는 기초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에 대한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