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광역시회
전문건설업 분야 종류 다양
회원들 복지증진·발전 힘써
지역업체 보호·활성화 목소리
중대재해법 문제점 개선 촉구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확대 노력
지난해 평균 66.9% 성과 눈길
연말연시 이웃돕기 후원물품 전달
지역사회 상생발전 아낌없이 도움

▲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광역시회 힐링콘서트.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광역시회 제공
▲ 대형건축공사장 일자리창출 업무협약.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광역시회 제공
▲ 대전시회 창립 30주년.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광역시회 제공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3중고에 시달린 업계…재도약 절실한 시점

지난해 건설업계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원자재값 상승, 금리인상으로 인한 자금 경색으로 3중고에 시달리며 유례없는 침체기를 겪었다. 올해도 금리인상이 이어지고 경기의 불확실성과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어려움이 배가돼 전문건설업계의 어려움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그 어느때 보다 전문건설인들의 역량결집이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다시 출발한다는 각오로 새롭게 혁신해 힘차게 발을 내디뎌 전문건설업계를 둘러싼 위기요인들을 극복해 진정한 국가기간산업으로 재도약하는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내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올 한해도 그 어느때보다 바쁜 한해가 예상되면서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회장 김양수)의 역할론이 커지고 있다.

◆건설업 건전한 발전과 경제발전 위해 첫발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는 전문건설업자의 품위유지와 상호협력 강화로 권익 증진, 건설업관련 제도개선과 전문건설 기술향상 등을 위한 제반사업을 추진, 전문건설업의 건전한 육성발전과 국민경제발전 공헌 등을 목적으로 한다.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의 설립 역사는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5년 단종건설업 면허제도를 도입하면서 이듬해 대한건설협회 충남도지부 단종회원 협의회로 출범했다. 이어 1981년 전문건설업 면허제도가 시행되면서 3년 후 전문건설협회 설립근거를 마련하게 된다. 1985년 대한전문건설협회 충남도지부가 발족됐고, 1993년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직할시회가 설립됐다.그리고 1995년 1월 지금의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로 명칭을 변경했다.역대 회장도 1대 서기봉 회장, 2대 강석주 회장 등으로 이어져 왔고, 2017년 11월 9대 김양수 회장이 지휘봉을 넘겨 받아 균형감 있는 협회 운영을 통해 지속적인 건설경기 침체 난관 극복을 위해 노력했고, 2020년 10월 대표회원들의 만장일치 추대로 10대 회장에 연임됐다.

◆실내건축부터 수중까지…대전 1232개 업체 건설공사 현장 곳곳 직접 시공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의 주요사업으로는 △건설업에 관한 법령 및 제도개선, 산업재해 등에 관한 조사·연구를 통한 방안 건의 △건설업 공정거래 질서확립을 위한 분쟁의 조정·중재 △건설업 관련 법력에 의한 수탁사업 △건설업에 과한 국내·외 자료의 수집 및 보급 △건설공사 시공기술의 향상을 위한 자료 조사연구 △기능사 경력인정 및 관리사업 △기타 회원들의 복지증진과 전문건설업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항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대한전문건설협회는 전국에 5만 2426업체에 7만 5690개의 업종이 등록(시설물유지관리업·기계설비공사업·가스시설시공업·난방시공업 제외)돼 있다. 대전시 전문건설업체 현황으로는 1232업체에 1569개 업종(대업종)이 등록돼 전국의 2.3%에 달하고 있다. 이중 자치구별 등록한 업체 수는 △유성구 386곳 △서구 313곳 △대덕구 206곳 △중구 197곳 △동구 133곳 등으로 고루 분포돼 있다. 전문건설업 분야는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 제7조에 의거해 실내건축 공사업을 포함한 총 21개 업종이 있다. 다양한 종류만큼이나 건설공사 현장 곳곳에서 직접 시공을 담당한다. 대전시회의 업종별 등록현황은 △실내건축 259곳 △상하수도 215곳 △금속창호온실 195곳 △조경식재 201곳 △보링 34곳 △철근콘크리트 135곳 △습식방수 150곳 △토공 121곳 △도장 114곳 △포장 109곳 △구조물해체비계 90곳 △조경시설물 146곳 △ 지붕판금 37곳 △승강기 26곳 △석공사 54곳 △철강구조물 16곳 △철도궤도 2곳 △수중 1곳 등이다지난해 전문건설업체가 수주한 공사 금액은 총 2조 5354억원 수준으로 전국대비 대전시가 차지하는 비율은 2.85%에 달하고 있다.

◆지역의무공동도급, 하도급참여확대 등 대외활동 통한 지속 의견 교류

지난해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의 주요활동은 전문건설업 보호 및 업역확대,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확대, 회원사 친목 및 단합 등을 꼽을 수 있다. 대전시회는 전문건설업 보호와 업역확대를 위해 대전시와 5개구청에 긴밀한 업무 협조를 요청했다.

김양수 회장은 지난해 8월 16일 이장우 시장을 찾아 상호시장 진출에 따른 지역전문건설업체 보호 및 활성화에 목소리를 냈다.

김 회장은 이 시장에게 △상호시장 진출에 따른 공사발주 시 전문공사 발주 활성화 건의 △소규모 연간단가 공사의 전문건설 단독발주 △부대공사 적극적인 해석 등을 요청했다.

이어 8월 29일 최총규 대덕구청장과 9월 19일 서철모 서구청장과 간담회를 갖고 △부대공사를 적극 반영하여 종합공사와 전문공사 구분의 형평성 유지 △소규모 연간단가 공사 전문업체 단독발주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확대 등을 요청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초기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개선안을 촉구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3월 대전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기업인·협단체 대표 간담회에 참석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초기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 및 건설인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중소사업장에서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협회는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확대를 위한 활동에도 쉼없이 달렸다.분기별 시·구·협회 합동점검을 통해 원·하도급 공사 지역업체 참여 실태와 지역 내 우수한 품질의 자재, 건설장비, 인력 등 사용현황을 점검하고 참여율이 부진한 공사장에 대해서는 지역업체와 상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 확대를 독려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현장지도 결과 지난해 지역하도급율은 평균 66.9%란 결실을 맺었다.지역 내 시공중인 대형 공사현장에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 비율 확대 협조를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지난해 4월 유성구(㈜KR산업, 크로스건설㈜, ㈜더베스트엔지니어링, ㈜더블유제이건설, ㈜이안씨앤)를 시작으로 8월 중구(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상상토건㈜, 효성중공업㈜, 코오롱글로벌㈜), 11월 서구(디엘건설㈜, ㈜한화건설), 10월 유성구(㈜우미건설, ㈜부원건설, ㈜한화건설, ㈜평정)사업장 내 대형 건축 공사를 맡은 시공사들과 지역 전문건설업체 하도급, 지역 건설장비와 건설자재 구매, 사업장 주변 상점가 이용 등의 협약을 맺었다.

◆회원사의 행복이 협회의 발전

협회는 회원사들과의 친목도모를 통한 단합으로 어려운 시기를 타개해오고 있다.

지난해 1월 협회 사무처에서 전문건설 수주·안전기원제를 열고 코로나19와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로 회원사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현장의 안전과 회원사들의 수주물량 확보를 기원했다.

이어 5월에는 전문건설업 및 협회 발전에 공로가 많은 회원사 중 실적 상위 회원사에 감사패 전달하기도 했다.

이어 12월에는 연말을 맞아 회원사 임직원 및 가족들에게 휴식과 즐거움을 줌과 동시에 화합을 통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대전전문건설 힐링팅 음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열린 음악회는 홍자, 이라희, 홍지윤, 은가은, 홍경민 밴드, 대전심포니오케스트라, 소프라노 구수민, 조용미 등의 음악인들이 공연해 이장우 대전시장, 시도회 임·직원 및 회원사 1800여명과 가족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지역사회 상생 발전에도 동행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는 지역 보건활동 지원 및 이웃사랑 활동을 실천 하는 등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협회는 지난 3월 발생한 강원·경북지역 대규모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대전사랑시민협의회에 1500만원을 전달했다.지난해 12월에는 연말연시를 맞아 5개구청에 이웃돕기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

이어 관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성금 1011만원을 전달했다.또한 코로나로 힘든시기를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여가향유와 힐링의 기회를 선사하기 위해 유성 유림공원 국화전시회에 조경 정원을 설치하기도 했다.또한 협회는 코로나19로 인한 회원사들의 어려움을 위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1000여개 회원사에게 총 2억원(회원사 당 20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하기도 했다.

◆2023년 계묘년, 대전시회 설립30주년 대도약 원년

2023년은 대전시회가 설립된지 30년을 맞이하는 해다. 지금까지 성장의 30년을 맞았다면 올해는 전문건설업 대도약의 발판을 만들기 위한 원년의 해로 만들겠다는 게 올해 시회의 목표다.

김양수 회장은 "지난해를 돌이켜 보면, 가장 힘든 한해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경기침체, 물가상승, 자재파동, 공급망 마비등 모든 악재가 한꺼번에 밀려와 대부분의 업체가 일을 하면 할수록 손해가 발생하는 극한의 상황까지 내몰린 한해였다"며 "현재의 건설시장은 건설생산체계 개편으로 전문과 일반의 경계선이 무너지고 있고, 경험하지 못한 무대에서 각자의 생존과 성장을 요구받고 있다. 무한경쟁 건설시장에서 우리의 험난한 여정은 너무나 길고,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는 산더미처럼 많은 것이 현실이다"며 지난 한해를 되돌아 봤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당면한 과제에 맞서 회원사들의 단합된 의지로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협회는 회원여러분과 둘이 아닌 하나로서 회원의 고통을 함께 하고 이익을 대변하는 협회로서 거듭나기 위해 협회 임·직원 모두의 결집된 의지를 키워 나갈 것이다"며 "계묘년 새해를 전문건설 회원사의 번영과 희망이 실현되는 대도약의 해로 만들기 위해 협회 임·직원은 혼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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