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32년 만에 처음 개최
의회간 협력 체계 구축 의지 풀이
대전 발전 협력 필요 공감대 형성
5개 구의회 하나됐단 긍정적 평가

6일 대전자치구의회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대전 5개 자치구의회 의장 및 대전 시·구 관계자들이 지역사회 통합을 기원하며 시루떡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윤경식 기자
6일 대전자치구의회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대전 5개 자치구의회 의장 및 대전 시·구 관계자들이 지역사회 통합을 기원하며 시루떡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윤경식 기자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개원 2년 차를 맞이한 대전 5개 자치구의회가 사상 첫 연합 신년교례회를 갖고 지역 발전을 위한 협력의지를 확인했다.

올해 첫 임시회 등 의정활동의 시작을 앞두고 결속력을 다진 자치구의회가 한 해 동안 지역 발전을 위해 어떤 의정활동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대전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는 지난 6일 대전 자치구의회 연합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지방자치 32년 만에 처음 개최되는 이번 신년교례회는 제9대 자치구의회가 상호 교류를 확대하고 의회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대전 시·구정과의 협력 체계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날 행사를 통해 대전시 및 5개 구청장들과도 대전 발전을 위한 협력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가에서다.

이날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올해는 시·구가 앞둔 주요 현안에 대한 방향을 잡고 초석을 놔야 하는 시기"라며 "시와 시의회, 자치구와 자치구의회가 손을 잡고 시정현안을 빠르게 해결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철모 서구청장도 "구과 구의회가 소통하고 때로는 선의의 경쟁도 하면서 주민에게 다가가는 구청, 구의회가 돼야 한다"며 집행부-의회 간 소통과 협력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자치구의회 관계자는 "구의원과 구청장이 한 데 모여 소통하며 서로에게 남은 앙금도 푸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며 "이런 기회가 자주 마련돼 긴밀한 관계가 구축된다면 지역 발전에 있어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각자 움직이던 5개 구의회가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이번 신년 교례회를 계기로 5개 구의회가 결속력을 다지면 주요 지역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그동안 구의회가 방위사업청 예산 삭감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각자의 목소리를 냈지만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이번을 계기로 구의회가 결속을 다지고 한 목소리를 낸다면 더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번 행사를 주최한 윤양수 대전 중구의회 의장은 "지방자치 32년 만에 열린 이번 행사는 구의원들이 화합하는 계기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이번 계기를 바탕으로 5개구 의회가 주요 지역 현안에 대해 서로 소통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모습을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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