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선수.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2022년은 대한민국의 변화의 해였다. 대한민국의 새 대통령이 선출됐으며, 충청 광역단체장이 모두 교체됐다.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더웠고 올해 겨울은 유난히 추웠다. 태풍과 폭우가 할퀸 자리는 여전히 얼얼하다. 산불도 크게 나 속을 태웠다. 이외에도 기억에 남는 사건들을 ‘희로애락(喜怒哀樂)’ 네 갈래로 담아보려고 한다.

☞희(喜)= 2월, 베이징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등 선수들의 땀방울이 빛을 발했다. 4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됐다. 사회는 조금이나마 색을 되찾았다. 모임은 활성화됐고 식당의 영업시간제한은 풀렸다. 밀렸던 지역 축제들도 3년 만에 개최됐다. 야구장은 관중들을 온전히 맞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경기장 내 취식이 가능해져 치맥과 함께 관람이 가능해졌다. 6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우주로 가는 길을 열었다. 9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권고로 변경됐다. 11~12월,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은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했다. 12월, 8월에 쏘아 올린 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가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로(怒)=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전쟁이 발발했다. 푸틴의 야욕으로 죄 없는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죽었다. 신당역 살인사건을 비롯한 스토킹 범죄는 우리를 분노케 했다. 또 잔인한 계곡 살인사건의 전말이 알려지기도 했다. 마약 청정국인줄 알았던 대한민국은 마약 범죄로 들끓었다. 유명 연예인들을 필두로 음주 운전은 끊이지 않았다. 10월, 카카오 먹통 사태는 독과점의 폐해를 여실히 드러냈다.

☞애(怒)= 유독 슬펐던 한 해였다. 6월, 대한민국의 왕할아버지인 송해가 떠났다. 9월,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로 직원 7명이 숨졌다. 또 포항 지하주차장에서 침수 사고가 발생해 주민 9명이 목숨을 잃었다. 10월, 끔찍한 핼러윈 대참사가 일어났다. 이태원에서 158명의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생각해 보지 못했던 ‘압사 사고’였기에 대한민국은 더 충격에 빠졌다. 막을 수 있었기에 더 아팠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중고는 우릴 눈물짓게 했다.

☞락(樂)= 즐거웠던 일은 끽해야 드라마뿐이다. 6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국내외 신드롬을 일으켰다. 연말에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인기몰이를 했다. 2022년은 웃음보다 눈물이 많았던 해이다. 올해 힘들었던 만큼 내년은 모두가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지길 바란다. 손흥민의 명언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을 되새길 때다. 새해엔 희망이 꺾이지 않길 고대한다.

김윤주 편집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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